사업구조 재편 끝내고 돌아온 제일모직

한국패션협회 2014-07-04 00:00 조회수 아이콘 3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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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재편 끝내고 돌아온 ‘제일모직’

패션·레저 아우르는 종합 기업 탈바꿈

경영 승계 구조 작업 마무리 … 해외 사업 박차
 
삼성에버랜드가 회사 이름을 ‘제일모직 주식회사’ (영문명 Cheil Industries Inc.)로 교체하고 해외법인은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해 ‘삼성 제일(Samsung Cheil)’로 전환한다.

이로써 삼성에버랜드의 10개월에 걸친 구조 전환에 종지부를 찍었다.

새로운 제일모직이 종전과 달라지는 점은 전자재료 및 케미칼 사업이 빠져나간 대신 테마파크 및 레저사업이 계열 사업에 추가된다는 점 뿐이다.

지주회사 된 제일모직 … 그룹 내 위상 강화

제일모직은 지난해 9월 직물을 포함한 패션사업을 ‘영업양수’ 방식으로 삼성에버랜드에 일괄 매각하면서 사업구조 재편을 본격화했다.

당시 삼성에버랜드가 패션 사업을 인수한 금액은 1조원. 1조원을 투입해 제일모직이 그룹 지주회사로 전환된 것이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삼성에버랜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킨다는 목적이었지만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재편하려는 의도가 크게 거론됐다.

과거 삼성에버랜드는 크게 E&A(건축 및 경관사업), FC(단체 급식 사업), 레저(테마파크와 골프장 사업) 등 3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해 왔다. 여기에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가 더해진 것이다.

패션부문이 삼성에버랜드에 편입된 직후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을 동원해 상당수 비효율 브랜드를 중단하는 혁신 과정을 밟기도 했다.

지난 3월 케미칼과 전자소재 분야만 남은 제일모직을 삼성SDI가 흡수합병한다는 결정이 떨어지면서 ‘제일모직’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상황에 처했다.

‘제일모직’이라는 상호를 오는 7월 통합법인 출범 때 사용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삼성에버랜드에 이관한다는 조건이 인수 당시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올 초부터 그 향방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당시 삼성에버랜드측은 모태 기업인 제일모직에 대해 그룹 내 대다수 임원들이 큰 애착을 갖고 있다고 언급해 사명 승계 여부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지난 달 3일 삼성에버랜드가 글로벌 패션·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할 당시 이미 내부적으로 제일모직 사명 승계에 대한 결론이 나와 있던 것으로 내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패션 해외 진출·신규 사업 드라이브
 
새롭게 태어난 제일모직의 향후 행보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종전 사명으로 사용되어 온 테마파크 브랜드 ‘에버랜드’는 계열 리조트 사업으로 계속 유지하고 패션 사업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표적으로 ‘에잇세컨즈’와 ‘빈폴’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 글로벌 톱 브랜드 도약을 추진한다.

특히 ‘에잇세컨즈’는 내년 중국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남성복 ‘엠비오’와 ‘빈폴아웃도어’ 역시 중국을 통한 해외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간판 브랜드인 신사복 ‘갤럭시’는 경쟁 브랜드와 시장 점유율이나 품질 및 기술 분야에서 월등히 앞서는 초(超)격차 마케팅에 나섰다.

또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상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미 경영지원담당 부서 내에 신규사업팀을 신설하고 박솔잎 상무에게 지휘권을 맡겼고 패션 분야에서 큰 이슈가 될 만한 해외 브랜드를 도입하거나 자체 브랜드를 런칭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2014년 7월 4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