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내수는 SPA 중심 재편

한국패션협회 2014-07-21 00:00 조회수 아이콘 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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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내수는 SPA 중심 재편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지난 4일 여성복 계열 법인 데코네티션의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이후 패션 사업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코네티션은 2003년과 2006년 이랜드가 각각 인수한 여성복 전문 기업 데코와 네티션닷컴이 2007년 합병한 법인이다. 인수 당시 양사가 전개하던 브랜드 수는 10개가 넘었지만, 현재는 ‘데코’와 ‘이엔씨’, ‘나인씩스뉴욕’, ‘아나카프리’, ‘디아’ 등 5개를 전개중이다.

이중 ‘데코’와 ‘이엔씨’는 이랜드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회생 자금 투입을 위해 수년 전 상표권을 인수한 상태로, 라이선스로 운영해 왔다.

이번 매각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은 그간 이랜드가 내수 패션 사업을 축소, 재편하는 행보를 보여 온 데 따른 것이다. 이미 이랜드는 2012년 중국 등 해외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는 대신 내수는 SPA를 중점 육성하는 방향으로 패션사업의 구조를 전환한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기존 ‘미쏘’와 ‘스파오’, ‘미쏘시크릿’ 등 SPA 런칭에 이어 ‘후아유’와 ‘로엠’을 SPA 브랜드로 전환했고 신발 SPA ‘슈펜’, 신발 멀티숍 ‘폴더’ 등을 추가로 런칭했다. 또 최근에는 ‘엘레쎄’와 ‘버그하우스’ 등을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대신 아웃도어 SPA ‘루켄’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자체 브랜드 뿐 아니라 인수합병을 통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 고급 시장에 포지셔닝하고 성장이 둔화되어 가는 내수는 경쟁력 재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데코와 네티션닷컴 인수 당시에도 이미 인수의 궁극적인 목표는 내수보다 중국 등 해외 시장에 맞춰져 있었다.

캐주얼 중심으로 내수 패션 사업을 전개해 온 이랜드는 중국에서도 ‘이랜드’와 ‘스코필드’ 등이 주력이었고 고급 여성복 개발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수에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데코네티션의 자본잠식 상태가 여러 해 지속됐고, 이미 1~2년 전부터 정리 대상에 올라 있었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매각에서 현재 중국에서 전개 중인 ‘데코’와 ‘이엔씨’의 중국 사업 부문은 제외됐다.

인수한 제이피어드바이저 외 3사 컨소시엄 역시 중국 사업의 성장성을 크게 평가한 만큼 이후 양사가 협력을 통해 추가적인 중국사업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랜드그룹 한 관계자는 “시장 양극화와 소비 합리화는 피할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고급 브랜드를 인수하는 한편 중저가 시장은 글로벌 수준의 SPA로 육성하는 양동 전략을 펼치는데 주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대신 이랜드는 내수에서 외식과 관광, 레저 등을 아우르는 이른 바미래사업부문과 유통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외식과 관광 부문은 박성경 부회장이 작년부터 직접 팔을 걷고 나서면서 관광 브랜드 개발 및 수출, 이를 호텔 및 레저와 연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중이다. 유통 사업 부문은 올해 엔씨백화점 5개점의 추가 출점이 확정되어 있다

2014년 7월 21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