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기업 이끄는 지휘관
중후한 멋과 디자인’ 소비자에게 ‘어필’…한성에프아이, 스포츠 캐주얼계 장수 기업으로 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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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션업계는 현재 저성장, 상시 불황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특정, 소수 브랜드를 제외한 대부분 브랜드가 매출 하락을 겪는 등 시장의 혼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내부적 혁신과 개선을 통한 자구책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내셔널 패션사업 전체에 대한 중장기적 포트폴리오가 업계와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스포츠 캐주얼계의 장수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성에프아이’의 김영철 대표는 최근 한국 패션산업의 현주소와 단기적으로 흘러갈 향후 구도를 이렇게 진단했다. 비록 짧은 구절이지만 패션산업의 현재와 국가의 지원에서 소외돼있는 패션업계의 모습을 제대로 꼬집은 듯하다. 김영철 대표는 지난 1988년 영진실업 설립 이후 30년 넘게 기업을 일궈오며 ‘올포유’를 한국의 핵심브랜드로 키웠다.
또 지난해에는 골프 대중화를 위한 전문 골프웨어 브랜드 ‘캘러웨이’와 20대 타깃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39960㎞’를 론칭했다. ‘39960㎞’라는 의미는 지구의 둘레를 의미한다. 지구상의 모든 사물과 생명체를‘캐릭터’화해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올포유’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회사의 안정화를 추구하며 꾸준하게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는 김 대표를 만나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브랜드 이름 덕분인지 ‘올포유’가 많은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올포유(All for you)’라는 이름은 의류를 통해 고객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브랜드가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는 콘셉트를 통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해서인지 매출이 해마다 빠르게 신장하고 있습니다.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도 5% 이상의 성장을 일궈냈으며 올해 들어서도 전년 대비 2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이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 제품이 우수하고 유통망이 확실하기 때문에 불황을 이길수 있는 여력은 향후에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타 브랜드와 달리 주 고객층이 10~20 대가 아니라 30대 이상을 겨냥하고 있는데요.
10~20대보다는 안정적인 구매 패턴을 보이는 중장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가두점이라는 유통구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대중적인 제품군으로 마케팅을 진행중입니다. 최근의 의류시장을 살펴보면 스포츠 캐주얼뿐만 아니라 모든 브랜드가 젊어 보이는 제품을 출시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고객들도 나이가 10년 이상 젊어 보이는 제품을 많이 선택하기 때문에 이런 마인드 에이지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려면 더욱 젊은 스타일과 컬러 감각으로 승부해야 이길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죠.이런 이유로 브랜드의 전체 제품에 중후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젊어 보이는 차별화를 포인트로 두고 있고 다양한 기능성에 디자인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재 다양한 복종의 제품을 개발 중인데, 최근의 트렌드는 캐주얼, 스포츠 스타일 복장으로 출퇴근하는 회사원들이 많아지고 있고 국민소득이 향상되면서부터 포멀한 정장보다는 캐주얼 및 스포츠웨어를 많이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장도 이와 동반성장하고 있는 추세죠. 이러한 시장의 확대 모습에 따라 향후 연령대의 큰 구분 없이 대중적으로 입기 쉬운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최근 캐주얼 시장을 살펴보면 SPA 브랜드의 활약이 무서울 정도입니다.
SPA 브랜드와 수많은 캐주얼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 속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전문 가두점의 스포츠 캐주얼 론칭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시장의 상황은 기능성을 살린 캐주얼 브랜드들이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의 선택 기준이 최근에는 매우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만의 색깔과 특화된 부분이 있어야만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SPA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어려운 부분은 없나요?
명품처럼 인식되고 있는 글로벌 SPA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SPA 브랜드는 거대자본과 소싱이 결합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들과의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선 경쟁 속에서 더욱 세밀한 유통망 확보와 고유 디자인 개발을 통한 차별화, 새로운 SCM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골프웨어 브랜드 대표로서 골프를 좋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골프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마인드와 체력을 가지고 있어야 사업을 할 때도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의 현대인의 생활을 짐작해보건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포츠는 필수사항이 될 것입니다.
골프도 경기를 타는 종목입니다. 매출과의 상관관계는 어떻습니까?
단순한 골프웨어라면 경기 상황에 따라 매출의 상관관계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 상황이 장기적 저성장에 돌입하면서 지난 수년 동안 골프 브랜드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규모가 축소되는 등 설 자리마저 없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브랜드도 골프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지만 라이프스타일형의 스포츠와 캐주얼을 믹스하는 등 경기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생각해보건대 향후 골프시장이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매출신장도 함께 기대해봅니다.
골프가 비즈니스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골프는 크게 디오(Do) 골프와 비포 앤애프터(Before&After) 스타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요즘 골퍼들은 필드에서 개성 있는 컬러와 패턴을 중요시하면서도 비즈니스 자리에서는 편안하면서도 격식을 갖춘 옷차림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부분에 포인트를 두고 디자인 차별화에 포커스를 맞춘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웨어의 차별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최근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캐주얼스포츠웨어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TPO(Time, Place, Occasion)에 부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정답이 될 것입니다. 또 무난하게 보일 수 있는 멀티(Multi)착장이 가능해야 하고, 대신에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서 기능성 소재나 디자인을 접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대표하는 아이템들이 바로 변형재킷, 우븐과 저지가 접목된 하이브리드 스타일 의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통의 최일선에 있는 대리점주와의 관계유지도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 브랜드가 가장 중요시 생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대리점주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전국에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를 대상으로 정기 지역모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 우수매장 시상 및 포상, 파트너스 데이를 연중1회 개최하는 등 서로 믿음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개별매장에 대한 세밀한 관리를 통해 대리점주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방안 마련에도 브랜드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된 전략과 향후 전개될 계획이 무척 궁금합니다.
현재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중국 및 일본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파트너십 등을 적극적으로 섭외 중이며 더 구체적인 진출 계획은 향후 진행 사항에 따라 말씀 드리겠습니다.
중국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존 중국시장은 양적 성장의 모습은 매우 양호하지만 질적 성장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인식돼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류와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가장 큰 소비시장으로 인식이 크게 바뀌었죠. 어패럴부문에서 생산을 기반으로 하던 중국이 최근에는 소비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까지도 우수한 생산기지인 것은 사실입니다.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한국패션기업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좋은 생산 기지로서의 이용에 제한이 될 수 있는 관세제도에도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브랜드의 명품화에 관한 고견이 있다면 자세히 설명해주십시오.
명품이라면 그만큼 많은 사람이 착용하고 품질과 디자인이 훌륭한 제품일 것입니다. 또 유명 디자이너와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이미지를 크게 업그레이드한 제품이죠. 외국의 경우에 비춰볼 때 한국 브랜드들도 충분히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에 충실하고 이를 바탕으로 품질 향상,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 브랜드와 기업들이 지금껏 해왔던 카피 식의 디자인 전개를 지양하고 브랜드 본연의 색깔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창조성을 통해 명품 브랜드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입니다.
장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은 항시 발생되며 최근과 같은 불경기 상황 속에선 매일매일이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은 바로 사람, 즉 함께하고 있는 한성에프아이 전 임직원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같이 웃고 같이 울며 같이 행동하는 직원들이 있어 힘이 되고 이들이 바로 우리 브랜드의 미래라고 자신합니다.
일반 회사와 달리 패션기업은 직원의 참신한 아이디어 등 창조적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여건이 좋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임직원 모두는 기본적으로 큰 열정과 희망을 가슴속에 품고 있습니다. 이런 기본이 모여 브랜드와 고객을 위한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죠. 이런 아이디어를 살려주는 것이 바로 경영자의역할입니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 참여행사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여행사의 주제는 다양하며 때에 따라 문화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3C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3C는 첫째 크리에이트(Create, 창조), 둘째 서로 간의 격려(Cheer up), 셋째 클린(Clean, 맑음)을 뜻하는데, 브랜드 운영에서 첫 번째 핵심과제인 창조, 도전, 혁신 정신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사내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캠페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향후 회사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미리 청사진을 그려주신다면요.
우리 브랜드는 이름 그대로 고객을 위해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행동하자는 것이 모토입니다. 향후 5년 안에 모든 고객이 다양한 TPO 상황에서 선택의 폭이 넓은 우리 브랜드를 선택해주는 날이 올 것입니다.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그리고 속옷에서 등산복까지 다양한 복종과 연령층에게 사랑 받고 행복을 전달하는 브랜드를 키워가는 한성에프아이를 기대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