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한국디자이너연합회 회장

한국패션협회 2014-06-18 00:00 조회수 아이콘 3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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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한국디자이너연합회 회장

디자이너들 뭉쳐 세계로~






“2년 전 한국디자이너연합회의 회장직을 제안받았을 때 부담이 컸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했고, 그러던 중 뉴욕패션위크 기간에 컬렉션 참가를 위해 뉴욕을 방문했을 때 CFDA 50주년 기념 현장을 보고 확신했습니다. 수백명의 디자이너들이 하나로 뭉쳐 유통 프레스 산업의 관계자들과 어울리며 자축하는 풍경이었습니다. 우리네 디자이너 브랜드의 역사가 60년인데, 우리는 왜 하나로 뭉치지 못할까. 하지만 이제 30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하나가 됐습니다.”

한국디자이너연합회 이상봉 회장의 말이다. 2년마다 총회를 열어 회장과 임원을 선출하는 연합회의 회장으로 재선임된 그는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디자이너 단체와 센터가 만들어지고 사라지기를 반복했습니다. 2년 전 한국디자이너연합회가 발족했을 때 주변 관계자들의 반응 역시 ‘얼마나 갈까…’라며 반신반의하는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각계에서 지지와 지원을 보내며 디자이너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디자이너연합회는 디자이너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동참으로 이뤄진 둥지다. 이 기관은 디자이너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디자이너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유통 학계 법조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운영위원회는 백화점의 팝업스토어 트렌드 및 시장 분석, 세금 노동 디자인 분쟁과 관련된 도움을 준다.

연합회는 지난 2014~2015 F/W서울패션위크를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과 공동 주관으로 개최한 데 이어 이번 2015 S/S 서울패션위크도 주인공이 되어 이끌어 간다. 또한 런던 상하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등의 해외 컬렉션에 진출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 회장은 “도시별 에이전시들과 MOU를 맺어 각국의 디자이너들을 교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각 도시별로 한국 디자이너들의 호응도가 높습니다. 특히 런던의 BFC(Bridge Fashion Counselor) 관계자는 ‘7년 만에 서울을 다시 방문했는데, 놀라웠다’라며 이제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확신한다는 말과 함께 MOU를 성사시켰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디자인연합회의 회원사 기준은 연차에 제한을 두기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전개하며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한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경우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검토한다. 이와 더불어 올해 추가한 기준이 있다.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브랜드가 없더라도, 한 브랜드의 실장급으로 5년 이상 경력을 쌓은 디자이너들도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바로 한상혁 서상영 디자이너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기업에 속하지 않은 디자이너’ 항목도 있는데, 신원이 전개하는 남성복 「반하트」의 정두영 디자이너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매 시즌 컬렉션을 전개하므로 회원으로 소속된 예외 사례가 있기도하다.

이 회장은 “패션산업의 유통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인물들을 담을 수 있는 기준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제 곧 ‘디자이너 브랜드의 시대’가 예고되는 것을 다양한 기회를 통해 체감합니다. 특히 백화점을 비롯한 두타, 그리고 다양한 쇼핑몰에서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이러한 니즈를 받아들여 디자이너들에게 유통 진행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가이드하고 디자이너들을 대신해 유통 측과 소통한다. 그뿐만 아니라 날로 늘어가는 유통 측의 요청에 따라 영업 전문가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서울패션위크가 한국디자이너연합회라는 민간기관과 서울시라는 정부기관이 공동주관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서울시 역시 한국디자이너연합회를 통해 이뤄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방향을 모색하고 있어요”라며 “지금은 그야말로 관에서 민으로 이동하는 과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60여년간 어떤 기관도 디자이너를 하나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한 거죠. 디자이너들 역시 최고의 컬렉션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이뤄지도록 독려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함민정 기자 , sky08@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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