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EQL', 브랜드 200여개로 유지한다…'선택과 집중' 전략 통할까
한섬(대표 김민덕)이 최근 문을 연 온라인 편집숍 이큐엘(EQL) 입점 브랜드를 엄선해 소규모로 운영하는 전략을 펼친다. 명확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실 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들을 유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지난 6월 출범한 자체 온라인편집숍 EQL의 입점 브랜드를 200여 개 내외로 제한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무신사, W컨셉 등 온라인 편집숍 주요 상위사에 입점한 브랜드 수(약 3500~5000개) 대비 약 4.0~5.7% 수준이다.
고객이 편집숍을 찾는 이유는 제품의 다양성, 독점(Exclusive) 브랜드의 유무(有無), 할인 혜택 제공 등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온라인 편집숍 경쟁사가 늘면서 다양한 제품은 대다수 편집숍이 갖추고 있다.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같은 제품이라면 쿠폰 할인률이 높아 가격에서 이점이 있는 편집숍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엔 온라인으로도 편집숍 간 가격 비교가 쉽다. 하지만 할인 혜택은 결국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 될 수 있다.
결국 향후엔 독점 브랜드와 독점 제품이 온라인 편집숍 경쟁력에 있어서 중요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기 브랜드와 협업해 단독 캡슐 컬렉션(Capsule collection)을 내놓는 것이 최근 편집숍들 사이에서 자주 보이는 이유다.
단독 캡슐 컬렉션의 경우 2개 이상 편집숍에서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라도 단 한 곳 편집숍에서만 해당 컬렉션이 판매되기 때문에 브랜드를 독점 유치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지난 3일 기준 EQL의 입점 브랜드수는 약 130여 개다. 독점 브랜드 수는 EQL 출범 초기와 같이 20개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또 매월 테마에 맞춰 단독 상품을 10개씩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현재 총 20개의 단독 상품이 있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알음알음 매니아층을 형성하던 신규 국내 브랜드도 독점 유치한 상태다. 기준(KIJUN), 파인더(FINETHE), 더뮤지엄비지터(THE MUSEUM VISITOR), 씬(SEEN) 등이다. 이중 SEEN은 온라인 편집숍 1위인 무신사가 주최한 신진 디자이너 오디션인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에 참가해 최종 12위에 들었던 브랜드인 ‘친다운(CHINDOWN)’의 신준수 디자이너가 올해 상반기 출범시킨 브랜드다.
EQL은 팀 내에 브랜드를 선정하는 팀을 별도로 두고 있다. 전체 브랜드 수는 200여 개로 유지되지만 독점 브랜드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 관계자는 “(브랜드 선정에 있어서)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에도 패션 관련 자체 온라인몰로 ‘H패션몰’과 ‘더한섬닷컴’이 있었지만 타사에 비해 온라인 시장 공략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출처] 시이오랩(http://www.ceoscoredaily.com/news/article.html?no=71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