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파이시티' 결국 물거품
국내 최대 복합유통단지 개발 사업이라 불렸던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 사업이 결국 물거품으로 끝이 났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4년 만에 파이시티 사업의 공동 시행사인 파이시티와 파이랜드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이날 파산 선고가 내려짐에 따라 시행사에 대한 법정관리는 종료되고 파산관재인이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파산관재인은 모든 관리처분권을 행사하며 채권자들에게 파이시티 등이 보유한 현금 45억원을 분배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시행사가 보유한 45억원은 청산절차를 거쳐 채권자에게 나눠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전체 채권액 1조원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소액채권자 등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익을 기대하고 큰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현대백화점은 최소 4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2007년 해당 부지에 백화점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행사 파이시티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현대백화점은 계약 총액 2797억원 가우데 400억원을 계약금 명목으로 먼저 지급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파이시티를 상대로 제기했던 채권이자 보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며 310억원(채권이자 120억원, 손해배상 190억원)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한편 파이시티 사업은 2003년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9만600㎡ 부지에 약 3조원을 투입해 오피스빌딩, 쇼핑몰, 물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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