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 I&C, 5개 성장 엔진 장착

한국패션협회 2015-01-02 00:00 조회수 아이콘 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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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I&C, 5개 성장 엔진 장착
「예작」 「본」 「본지플로어」 「캐리스노트」 「스테파넬」
 
 
남성복으로 성장한 우성I&C(대표 김인규)가 토털패션기업으로 거듭난다. 작년 5월 에모다를 합병하며 여성 커리어 「캐리스노트」의 영업권을 가져온 데 이어 11월에는 이탈리아 「스테파넬」의 국내 전개권까지 확보하면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로써 남성 셔츠 「예작」, 남성 캐릭터캐주얼 「본」, 남성 매스밸류 「본지플로어」, 여성 커리어 「캐리스노트」, 여성 영컨템포러리 「스테파넬」로 브랜드 리스트 업이 이뤄졌다. 작년 매출 15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2000억원대로 점프한다는 목표다. 남성복 「예작」과 「본」(해외 진출 시 「본지플로어」)은 지난해 중국 시장을 뚫은 이후 대만, 베트남까지 아시아 마켓 확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출이 고전하면서 한때 내리막길을 걷던 기업이 되살아나 움직이는 점이 주목된다. 숨 가쁘게 진행된 이 모든 과정은 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와의 M&A 후 벌어진 일들이라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해진다. 
 

 
숨 가빴던 지난해, 여성복 2개 포트폴리오 확장 
 
지난 2012년 4월 형지의 우성I&C 인수는 패션업계가 놀랄 만한 이슈였다. 가두상권 중심의 여성복 기업이 백화점 유통의 남성복 전문기업을 M&A한다는 점에서 과연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게다가 우성I&C가 코스닥 상장사이긴 했지만 당시 재무제표가 부실했기 때문에 다시 일으킨다는 보장이 없었다. 
 
기존 우성I&C 멤버들이 대부분 물러나고 김인규 대표를 주축으로 새롭게 세팅된 조직은 수익개선을 실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 대표는 「예작」 「본」 등이 브랜드 이미지와 유통망을 갖춘 데 반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수익 면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인다고 판단했다. 자신의 전공분야이기도 한 생산 구매 파트를 바로잡고, 형지의 강점인 글로벌 소싱력을 빌려 시즌별 과감한 물량 지원이 뒤따르게 한 결과 금세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 확신했다. 결과는 적중했다. 
 
「예작」은 셔츠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왔고, 여기에 새롭게 선보인 캐주얼 셔츠 「볼디니」가 숍인숍으로 들어가면서 매출을 뒷받침했다. 「본」 역시 늘 물량 부족으로 매출의 한계에 부딪혔는데 기존 대비 30% 정도 물량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면서 다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생산 · 구매부터 바로잡아, 원가경쟁력 확보 
 
그리고 잠시 중단했던 「본지플로어」를 가두점과 아울렛 중심의 남성 밸류 브랜드로 다시 키우기로 했다. 그야말로 형지의 강점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점을 부각시켜 캐시카우 브랜드로 육성해 기업의 외형을 탄탄하게 잡아 주게끔 관리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슈트를 다양하게 풀고 경쟁 브랜드 대비 소재 퀄리티를 높이면서 현재 유통가에서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는 브랜드가 됐다. 
 
지난해까지 기존 브랜드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리는 등 선택과 집중 경영을 펼치고 기업의 본질적인 체질 개선과 수익 창출을 위해 체력을 보강했다. 올해는 「캐리스노트」와 「스테파넬」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제대로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두 브랜드가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느냐가 바로 우성I&C가 토털패션기업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있을지 가늠할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캐리스노트」 사업설명회 때 백화점 바이어들의 평가는 상당히 좋았다. 워낙 변화가 없는 커리어 조닝에서 「캐리스노트」가 젊고 세련된 컨템포러리 스타일로 리뉴얼하자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캐리스노트」 등 신성장동력 키우는 데 주력
 
여성복업계의 베테랑 디렉터 안광옥 상무를 영입하고 사업부장에는 최병오 회장의 장녀인 최혜원 이사를 배치해 힘을 실었다. 안 상무는 “기존 「캐리스노트」의 포멀한 감성에 우아함과 실용성을 부여한 점이 포인트”라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기 위해 콘셉트 및 상품, 인테리어 등을 재정비했다”라고 말한다. 
 
형지 경영전략실에서 근무해 왔고 사업부장을 맡은 건 처음인 최 이사 역시 “커리어업계의 No.1 브랜드를 만들겠다”라는 다부진 포부를 밝힌다. 「캐리스노트」는 백화점 박스 매장을 3개점 확보하고 연 10억 매출 백화점을 10개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홈쇼핑과 온라인 등으로 신유통채널도 공략할 계획이다. 
 
「스테파넬」은 영컨템포러리 조닝으로 리포지셔닝부터 시작한다. 작년 11월부터 전개권을 이어받은 우성I&C는 기존 백화점 23개점을 인계, 운영 중이다. 니트웨어가 강점인 브랜드의 캐릭터가 더 강조되도록 수입 라인을 보강한다. 계약 당시 수입 30%, 라이선스 70%로 정했지만 이탈리아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기 위해 그 이상도 수용하겠다는 것. 
 

 
「스테파넬」 ‘영컨템포러리’로 리포지셔닝 
 
라이선스 상품 개발 역시 영컨템포러리 스타일링에 초점을 맞추고 니트웨어와 믹스 & 매치할 수 있는 우븐류를 개발하라고 주문했다. 이전 전개사인 지현통상의 경우 제조 라인이 약해 라이선스 상품 제작에 한계가 있었다고 보고 이를 보완해 나가고 있다.
 
남성복 「본」과 「예작」은 국내 유통망을 다지면서 해외 매장도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중국 쑤저우 태화백화점을 시작으로 해외 공략에 첫 테이프를 끊은 「본」은 대만 타이베이의 미쓰코시백화점,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백화점, 중국 상하이의 신세계백화점, 중국 장자강의 만바타백화점 등 6개점을 열었다. 
 
「예작」 역시 베트남 롯데백화점에 입점했는데 오픈 일주일 만에 남성복 전체를 통틀어 최고 매출을 올릴 정도로 반응이 좋아 해외 진출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김인규 대표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초석으로 중국 진출은 필수”라면서 “중국은 우성패션 상하이 현지법인을 통해 유통망을 넓혀 나가고 베트남과 대만은 에이전시를 끼고 사입제로 전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본」, 중국 이어 대만 · 베트남까지 해외로 GO
 
우성I&C는 현재 조직도 안정화돼 있다. 계획한 일을 실행할 인적 구성이 비교적 탄탄하게 짜였다는 평이다. 이랜드, 까스텔바작코리아 출신의 김정호 이사가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여성복은 「캐리스노트」 사업부장에 최혜원 이사가 보강되면서 세팅됐다. 마케팅팀은 이랜드 출신의 박순기 이사가 브랜드 광고와 홍보를 비롯해 전략기획 등도 짜고 있다. 
 
상품기획팀은 성창인터패션 「앤클라인」, 데코네티션 등의 디렉터를 지낸 안광옥 상무가 「캐리스노트」를 진두지휘하고, 제일모직 「엠비오」와 인디에프 「트루젠」의 디자인실장을 지낸 민정호 실장이 남성복 「본」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 이 회사는 모기업 형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바탕으로 패션 상장사 가운데 우량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남성복 전문기업을 넘어 토털패션기업 그리고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여성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 우성I&C. 2015년을 활기차게 연 이 회사의 행보를 주목해 본다. 
 
**패션비즈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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