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한국패션협회 2014-11-10 00:00 조회수 아이콘 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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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이동찬(李東燦)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8일 오후 4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22년 경북 영일군에서 태어난 이 명예회장은 일본 와세다대학 정경학부를 2년 수료하고 부친인 故이원만 코오롱 창업주를 도와 사업에 뛰어들었다. 1957년 부친과 함께 ‘한국나이롱주식회사’를 창립하고 국내 최초로 나일론사를 생산해 한국 섬유 역사에 큰 획을 그었으며 당시 우리나라가 섬유강국으로 성장하는 모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설립 20주년이 되던 1977년에 코오롱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화학 건설 제약 전자 정보통신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사세를 확장했다. 이 명예회장은 1982년부터 1996년 1월까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1983년부터 3년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섬유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섬유백서’를 발간하는 등 섬유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그는 대한농구협회 회장과 대한골프협회 회장, 2002 한.일월드컵대회조직위원회 초대 위원장도 역임하며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과 함께 국가 이미지도 제고했다. 특히 코오롱구간마라톤대회, 코오롱마라톤팀 등을 창설해 대한민국 마라톤의 전성기를 이끌어 손기정 선수 이후 56년 만에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마라톤 금메달을 따내는데도 기여했다. 
 
1996년 코오롱그룹 회장 퇴임 이후에는 미술 작품 활동에 전념해 1992년 고희전, 2001년 팔순전에 이어 2009년에는 미수전을 열었다. 2001년부터는 자신의 호를 딴‘우정선행상’을 제정해 올해까지 선행인들에게 직접 시상을 해왔다. 1982년 기업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1992년에는 개인에게 수여되는 국내 최고의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기업인으로서는 최초로 수장했다. 
 
이 명예회장은 1945년 신덕진 여사(2010년 작고)와 결혼해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을 비롯해 1남 5녀를 뒀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코오롱그룹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2일 오전 5시다.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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