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맨투맨·블루종도 판다!

한국패션협회 2014-11-07 00:00 조회수 아이콘 3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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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도어, 맨투맨·블루종도 판다!


 
"이제 '아웃도어'라는 말은 의미가 없어요. 정말로 이제는 이론적으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옷을 입고 나갈 수 있는, 활동할 수 있는 모든 라이프스타일 영역을 '아웃도어'로 봐야합니다." 「디스커버리」를 총괄하고 있는 손광익 이사의 말이다. 
 
F&F(대표 김창수)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가 지난 10월 한 달 맨투맨과 일명 '깔깔이'로 불리는 퀼팅 재킷으로 높은 매출 신장세를 이룬 것에 대한 답이다. 「디스커버리」는 한 달 동안 맨투맨 3만장, 퀼팅 재킷 1만장을 완판했다. 맨투맨은 4만장 리오더에 들어갔고, 퀼팅 재킷 역시 간절기 아이템으로 꾸준히 가져갈 예정이다. 다음은 블루종이다.
 
"아웃도어도 이제 '다른 생각'을 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최근 기존 아웃도어 상품으로 유지하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은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아웃도어'라는 말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죠. '아웃도어=부의 상징, 트렌드'이던 때는 예전에 지났습니다. 물론 '산'에 집중한 정통파 아웃도어는 더욱 진지해져야 합니다. 그러나 시장이 어려워졌다고 이미 넓어진 다른 시장으로부터 눈길을 돌리는 것은 기회를 버리는 것입니다. 아웃도어라고 패션 아이템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요."
 
「디스커버리」는 이번 겨울 블루종 다운 점퍼를 선보인다. '아웃도어 아이템'이 아니라며 내부 디자인팀에서도 반대가 심했던 상품이다. "패션시장에 여러 종류의 아우터가 있지만, 크게 보면 포멀 재킷, 코트, 다운점퍼, 사파리류로 나눌 수 있다고 봅니다. 아웃도어가 특히 다운에 강했지만, 「엣플레이」처럼 여성복 쪽에서 치고 나오는 브랜드도 등장했습니다. 아웃도어도 다운에만 머물러 있기보다 야상, 사파리, 블루종, 캐주얼 재킷 등 폭을 충분히 넓힐 수 있습니다. 기능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고 있으니까요"라며 손 이사는 자신감을 실어 말한다. 
 
실제로 아웃도어 업계는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역시즌, 선판매 등 할인 프로모션으로 인해 정상 상품 판매가 현저히 빠진 상태다.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일부 메이저 업체들은 무리한 몸집 늘리기를 멈추고 안정적인 운영체제로 돌아서면서 앞으로 불어닥칠 폭풍에 대비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 매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겨울 다운 장사를 망칠 경우, 작년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존에 노세일 정책을 유지하던 브랜드들마저 적게는 10% 이하, 많게는 30%까지 정상상품 할인을 공공연하게 진행하고 있을 정도. 
 
「디스커버리」의 사례는 아웃도어 업계의 정체기를 이겨내고, 최근 전 산업 부문에 불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바람에 자연스럽게 올라탈 수 있는 좋은 예다. 전 상품군이 혁신적인 것은 아니지만 캐주얼 감각을 제대로 담은 일부 상품군이 기존 아웃도어 상품대비 좋은 판매율로 증명하고 있다.
 
기능성 집업 티셔츠와 바지, 다운 점퍼 등 기본 상품으로 한번에 100만원 이상씩 팔던 호시절은 끝났다.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다운 점퍼는 프리미엄 다운 브랜드와 저렴한 디자인 다운 브랜드에서 시장 파이를 빼앗기고 있다. '기능성'에 무한신뢰를 보내던 소비자들도 많이 줄었다.
 
과거 「네파」가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아이돌을 기용하는 마케팅 변화를 보여주고 「라푸마」가 아웃도어에서 생각할 수 없던 혁신적인 컬러 변화를 이끌었다면, 이제 상품군의 '디자인'과 '실루엣'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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