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텐 '해피프라이스'로 해법 찾다
어떤 마케팅과 과장도 필요 없다. ‘해피’ ‘프라이스’. 명쾌하고 담백한 이 두 단어로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야심작 「탑텐」이 SPA 시장에서 선발 브랜드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올해 론칭 3년 차에 접어든 「탑텐」이지만 국내 패션시장, 또 SPA 마켓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은 이전과 ‘좀’ 다르다.
“모두가 행복한 가격, 어떤 소비자도 매장에서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는 데 포인트가 있다. 글로벌 SPA의 공습 속에서 국내 SPA 브랜드가 이렇게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자 한다.” 김한수 탑텐사업부 전무는 새해 「탑텐」의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탑텐」의 자신감은 좀 재미있다. ‘우리가 잘하는 것 하나 끝장나게 파 보자. 「유니클로」와 가격이 같다면 퀄리티를 더 좋게, 퀄리티가 유사하다면 가격을 더 낮게 판다.’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한다는 논리처럼 「탑텐」은 담백하고 배짱 있게 베팅했다.
사진설명: 「탑텐」명동2호점, 작년 브라바도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 100가지 그래픽 티셔츠를 선보였다
「유니클로」 맞짱 문제없어, 선택과 집중 파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몰입했다.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제시하고 론칭 초기 10가지 파워 아이템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되돌아봤다”라며 “전략 상품의 판매 적중률 제고와 재고 경량화를 아우를 수 있는 키워드 ‘모두가 행복한 가격’이 「탑텐」의 성장동력이다”라고 김 전무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탑텐」의 행복한 가격은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까? 저렴한 가격 외 ‘반드시’ 「탑텐」이어야 한다는 남다른 가치는 또 어떻게 소비자에게 전달할까? 「탑텐」은 △자사 소싱력을 85%까지 끌어올리고 △글로벌 SPA에 버금가는 가격 경쟁력 확보 △2주 단위 파워 아이템 출시와 △아이템의 폭넓은 바리에이션을 추진한다.
신성통상의 미얀마 소싱 기지는 최대 85%까지 활용한다. 모두 선기획으로 진행해 글로벌 SPA에 버금가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절대적 물량으로 봤을 때 「유니클로」나 「자라」와 비교 불가능이지만 국내 마켓에서는 해 볼 만한 숫자다.
자사 소싱처 85%까지 활용, 캐주얼 기업 중 최대
작년 F/W부터 폴라플리스, 집업, 옥스퍼드 셔츠 등을 진행했으며 판매 검증을 통해 전략 아이템을 선정했다. 파워 아이템은 2주에 1개씩 출시하며 1년으로 봤을 땐 최소 24가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인다.
아이템 큰 카테고리는 24가지이지만 아이템당 바리에이션은 최소 20가지에서 200가지 스타일까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작년에 9900원 티셔츠로 인기를 끌며 100가지 스타일로 선보인 ‘브라바도 X 「탑텐」 콜래보 티셔츠’는 올해 150가지 이상으로 선보인다.
맨투맨 티셔츠도 글로벌 SPA나 기존 브랜드에서 20가지를 선보인다면 「탑텐」은 60~80가지 이상이다. 윈드브레이커도 6~10가지가 시장에서 주를 이룬다면 「탑텐」은 20~30가지 이상을 시도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는 말처럼 그야말로 진정한 ‘파워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다.
티셔츠? 팬츠? 한 가지 상품 세계 최다 옵션
김 전무는 “쉽게 설명하면 2월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파워 아이템 첫 번째 ‘맨투맨’은 아마 세계 최다의 옵션으로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컬러 변형이 아니라 텍스처, 패턴, 프린트 등 아이템 하나로 수십 가지 변형 모델을 선보인다. 보통 글로벌 SPA보다 2~3배 많은 가짓수로 진행해 소비자들도 매장에서 이를 실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탑텐」은 해피 프라이스 전략에 맞춰 시그니처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탑텐」의 메인 타깃을 20대 초중반에서 30대 초중반까지 확장하고 베이직 아이템 하면 「탑텐」을 떠올릴 수 있는 브랜딩을 진행한다. 판매율은 아이템당 75~80%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이미 30년, 50년 역사가 있는 글로벌 SPA와 비교해 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목표점을 향해 가는 길은 무겁지 않다. 어떤 것을 사느냐보다 무엇을 가치 있게 소비하느냐가 중요해진 시대, 「탑텐」은 싸고 좋은 옷을 만들겠다는 모토로 달려간다.
*자세한 내용은 패션비즈 2015년 2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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