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랜드, 불황 속 성장 비결?
여성복 「무자크」와 「클리지」를 전개하는 패션랜드(대표 최익)가 불황 속 실속경영으로 주목된다. 이 회사는 올해 전년대비 30%대의 매출 신장율을 보이면서 목표한 700억원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형 성장도 중요하지만 패션랜드는 건실하게 커가는 중소기업이라 경기침체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패션랜드는 평소 ‘신뢰’를 중시하면서 대리점주, 고객 그리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하고 있다. 금액이 크던 작던 간에 결제일을 칼같이 지킨다. 하루 이틀 빨리 입금해 준 적은 있어도 어긴 경우는 없을 정도. 또 어음을 발행해본 적도 없다.
대리점주들 역시 패션랜드와 돈독한 파트너십을 자랑한다. 이는 최 대표가 대리점주 출신의 기업인이라 그들의 세세한 니즈까지 정확히 파악하기 때문에 좀 더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는 듯 하다. 49.5㎡의 작은 규모의 생계형 점주가 많은 특성을 살려 풍부한 물량공급, 지역 마케팅 본사 지원, 비수기 대응 등등은 최 대표가 직접 챙긴다. 올해 유통망 150개점을 예상하는 「무자크」의 영업 전략은 상권을 찾아가지 말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개척하자는 것이다.
아직 인지도가 부족해 브랜드를 알고 매장에 들어오는 경우보다는 지나가다가 디자인이 예뻐서, 또는 깔끔한 인테리어에 끌려서 문을 여는 케이스가 많다. 이렇게 들어온 신규 고객들의 구매율도 높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대, 스타일에 따라 77까지 나오는 사이즈, 친절한 직원들의 응대에 만족해 한다는 현장 분석이다.
A급 상권이 아닌 곳은 월 3000만원대만 나와도 점주들의 수익이 보장된다. 월 2000만원을 올리는 곳은 매장 VMD를 강화하고 지역 특징에 맞는 약간의 마케팅을 곁들일 때 3000만대를 끌어올 수 있다. 억대 매장을 배출하는 곳은 없어도 월 3000만원대에서도 효율을 내는 대리점을 100개이상 전개하기 때문에 「무자크」는 안정적으로 운영된다.
작년 S/S시즌 런칭한 「클리지」는 요즘 대세인 편집형 브랜드다. 트렌디한 단품 아이템을 스피드하게 공급, 믹스 매치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99㎡의 대형매장을 유통점, 대리점 등에 고루 선보이고 있다. 편집형 브랜드들이 스트리트 감성의 캐주얼을 중심으로 한다면 「클리지」는 페미닌하게 풀어내면서 차별화한다. 런칭 2년 만에 70개점에서 200억원을 예상하는 이 브랜드는 점차 사입 비중을 줄이고 자체 기획 상품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최익 대표는 “2005년 「무자크」를 인수할 당시 매장 2개에 직원 3명, 지하 사무실에서 고생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의 성장은 감개무량하다. 내가 왜 이 험난한 길로 뛰어들었을까 후회한 적도 있었지만, 힘든 시기를 잘 극복했고 지금은 오히려 남들이 다 어렵다고 할 때 우리는 매출 신장을 일궈내고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 패션랜드는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기본에 더욱 충실히 하면서 우리 만의 방식으로 속이 꽉 찬 기업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고 비전을 전했다.
안성희 기자 ,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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