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시대, 전시회로 新 성장모델 구축
코오롱 ‘슈콤마보니’ ‘쿠론’ 꾸준한 성과 거둬
국내 패션기업들이 해외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아 나서고 있다.
수입 브랜드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했던 국내 패션 시장은 한류의 영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또 창의성 높은 독립 디자이너들과 손을 잡음으로써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였고, 그간 쌓은 매니지먼트 노하우를 발휘해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다. 이 회사는 ‘쿠론’ ‘슈콤마보니’ 디자이너 브랜드를 영입해 인큐베이팅 하고 있으며 ‘시리즈’ ‘커스템멜로우’ ‘래;코드’ 등의 브랜드도 꾸준히 신진 디자이너와 협업해 해외 전시회에 선보임으로써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해외 전시회에서는 전 세계 유수의 바이어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글로벌 테이스트를 유지할 수 있어 글로벌화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슈콤마보니’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기획력과 패션기업의 영업력이 만나 빛을 발한 대표적인 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해외 홀세일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한류 열풍이 불며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해외 컬렉션뿐 아니라 내수용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슈콤마보니’는 지난 2006년부터 프랑스 전시회인 프리미에르클라쎄아와 이탈리아의 미캄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해외 바이어들에게 얼굴을 알려왔다. 전시회 참가를 통해 트렌드와 수요가 다른 유럽 시장에서는 현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2008년부터는 해외 컬렉션을 별도로 전개했으며, 해외 매출 또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백수정 ‘슈콤마보니’ 대리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카이 스니커즈’ 시리즈를 중국과 홍콩 등에서도 많이 오더하고 있다. 특히 중국 셀러브리티들이 선호해 파급효과가 큰 편”이라며 “유럽 시장에서는 실용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갖춘 슈즈로 인기가 높아 유명 백화점과 멀티숍 등에서 취급한다”고 설명했다.
‘쿠론’ 또한 해외 홀세일 매출 확대를 위해 2011년부터 영국 헤로드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프랑스 방돔럭셔리, 프리미에르클라쎄 등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쿠론의 뉴 아이덴티티 에디션인 ‘쎄콰트레’ 라인이 독특한 패턴, 경량 소재,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해외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래;코드’는 지난달 19일부터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5 A/W 시크’에 참가했다. 이 브랜드는 인벤토리 라인과 밀리터리 라인을 비롯해 디자이너 브랜드인 ‘무홍’과 ‘레주렉션’의 콜래보레이션 라인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꾸준히 협업을 통해 디자이너들의 가치를 재발견 해온 데 이어 해외 시장에까지 함께 소개함으로써 인큐베이팅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국내 남성복 브랜드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전시회 ‘피티워모’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던 ‘시리즈’와 프랑스 캡슐쇼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커스텀멜로우’도 디자이너들과 함께 참여함으로써 에이전시로의 비즈니스 모델까지 확장했다.
신원은 올해 처음으로 ‘지이크’를 통해 해외 전시회의 문을 두드렸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캡슐쇼에 참가해 ‘지이크’와 ‘아이코닉7’의 상품을 선보였다.
김동원 ‘지이크’실장은 “캡슐쇼를 위해 차별화된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했다”며 “올해 캡슐쇼를 시작으로 해외 트레이드쇼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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