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 뛰어든 ‘패션 여제’ 업계도 시끌벅적
김성주 회장 박근혜호 합류에 갑론을박 줄이어
‘패션 여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가운데 그 여파가 패션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파장은 ‘김성주 테마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11일 김성주 회장의 정치 입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성그룹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친데 이어 「MCM」에 소재를 납품하는 유니켐을 비롯, 아이에스이커머스, 이비로드 등 「MCM」 관계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며 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패션 업계 관계자들은 ‘성주그룹 입장에선 득보다 실’이 많을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와 관련된 국내 기업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고, 특히 「MCM」이 매스티지 브랜드라는 점에서 대중화하는데 이로울 리 없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실제로 김성주 회장이 지난 12일 중앙선대위 회의에 빨간 운동화와 스키니진을 입고 참석한 모습에서도 누리꾼들의 호불호가 엇갈렸다. 또한 김 회장의 ‘진생 쿠키 발언(여성과 청년의 일자리 문제에 관련한 수동적인 자세를 꼬집으며 진생 쿠키만 만들어 팔아도 된다고 언급)’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면서 그 여파가 「MCM」의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한 패션계 관계자는 “당장은 정치적 스포트라이트로 반짝 효과를 볼 지 모르나, CEO는 기업의 본질인 경영에 힘써야 하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패션계 장기 침체로 성주그룹 사정도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사업 전반에 관여하고 있는 김 회장의 부재가 시스템 안정화엔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MCM」 관계자는 “현재 대선이 2개월 밖에 남지 않았고, 김 회장이 위원회에서 상시 활동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사업 전개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성주그룹의 한 임원은 ‘정치적 후광을 업으려는 심산’이란 의견에도 전면 반박했다.
그는 “김 회장의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은 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적으로 국내 정계의 이미지를 신장시키는데 있다. 김 회장이 이미 공식 입장을 취했듯 박 후보의 당선 여부에 상관없이 대선이 끝난 후엔 그 어떤 정치적 행보도 걷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김성주 회장은 2005년 독일 잡화 브랜드 「MCM」을 인수해 한국산 매스티지 브랜드로 성장시킨 인물로, 2004년 월스트리트저널이 꼽은 ‘주목받는 50인의 여성기업인’으로 선정되는 등 전 세계를 이끌어가는 여성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다.
2012년 10월 18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