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 비밀병기, 박선영·임희성

한국패션협회 2014-02-03 00:00 조회수 아이콘 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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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비밀병기, 박선영·임희성


「자라」 「톱숍」을 한국 여성 테이스트에 맞게 만들어라! 인동FN(대표 장기권)에서 전개하는 여성복 「리스트」가 ‘영 컨템포러리 SPA’ 브랜드로 거듭난다. 지난 2003년 런칭해 영밸류 마켓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난해 연매출 900억원(유통망 163개점)을 돌파한 이 브랜드는 10년 만인 올해 ‘영 컨템포러리 SPA’라는 카드를 내밀며 1100억원을 향해 질주한다.

「리스트」가 가고자 하는 방향인 ‘영 컨템포러리 SPA’란 시즌 트렌드에 따라 컨템포러리한 캐주얼 아이템을 다양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에 즐길 수 있는 매장이다. 어느 브랜드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저가 아이템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기획한 퀄리티 있는 제품을 보다 리즈너블한 가격대에 선보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부터 기획팀 인원을 새로 꾸리기 시작했으며 11월경 마무리했다. 기획총괄은 미샤(현 시선그룹)에서 「S쏠레지아」 「커밍스탭」의 MD를 책임졌던 박선영 이사가 맡았다. 디자인실은 미샤 출신의 임희성 부장이 합류했다. 박 이사와 임 부장은 미샤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췄던 터라 현재도 상호보완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기획팀을 보다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S/S시즌 「리스트」는 어떻게 달라질까. 박선영 이사, 임희성 부장의 인터뷰로 들어봤다.

<박선영 기획총괄 이사>
“소재·컬러·프린트 모두 자체 개발”

「리스트」가 런칭 10년차 브랜드인데 이미지를 떠올리려면 한참 생각해야 될 거에요. 그만큼 아이덴티티가 부족했다고 봅니다. 우리가 글로벌 SPA 브랜드와 경쟁하겠다고 하면서도 사실상 준비가 덜 돼 있었어요. 그러나 인동FN의 해외 소싱력은 국내 여성복 기업 가운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소재 컬러 프린트 등 디자인적인 요소들을 결합시키는 거에요.

이번에 새로 기획팀 조직을 꾸리면서 정보팀을 신설했어요. 컬러 소재 등 글로벌 패션 트렌드 분석과 더불어 그래픽을 개발하는 팀이에요. 그만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기획팀이 탄탄하게 자리잡은 상태에서 전사적으로 브랜드를 키울 수 있는 마케팅력과 영업력을 투입하면 국내 최고의 여성 SPA 브랜드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난해 11월경 기획팀 세팅이 마무리됐으며 올 봄 상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임희성 디자인실 부장>
“자바·광저우 시장 사입은 없다”

디자인실 인원이 니트·액세서리팀을 제외하고도 23명이에요. 보통 우리 정도의 매출 규모라면 15명 정도가 일반적이라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렇게 과감하게 인원을 세팅한 것은 사입 비중을 줄이고 자체 기획으로서 차별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더 이상 미국 자바시장이나 중국 광저우 시장에서 바잉한 상품의 라벨 갈이는 경쟁력이 없다고 보는 거에요. 어딜 가나 비슷한 상품이 넘쳐나고 가격 또한 거기서 거기라면 소비자가 굳이 「리스트」 매장에 올 필요가 없겠죠. 우리만 갖고 있는 특화된 아이템이 있는 브랜드로 만들 것이며 중심축은 영 캐릭터가 잡아줄 거에요.

블라우스와 재킷이 대표적인 시그니처 아이템이 되도록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해외 SPA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품군이죠. 「리스트」는 20~30대 여성들의 테이스트에 맞춘 SPA 브랜드로서 어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