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해외 사업 속도 낸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해외 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사업 확대와 함께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랜드는 지난 1일 BU장 인사와 함께 김현수 전무와 김광래 상무, 정기현 부장 등 그룹 내 굵직한 주요 임원급 인사들을 대거 중국 현지 법인으로 발령했다.
특히 아동복 법인 대표를 지내고 최근까지 유통 부문 킴스클럽의 총괄 임원으로 근무해 온 김 전무의 중국행은 이랜드의 중장기 계획 중 하나로 거론되어 온 유통 사업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낳고 있다.
또 그룹 내 여성복통으로 알려진 김광래 상무와 아동복BU장을 지낸 정기현 부장에 대한 인사는 중국 캐주얼 시장의 활성화 이후 확대가 예상되는 여성복과 아동복 사업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법인 실무의 총책을 맡아 온 오기학 상무는 홍콩에 상장할 법인의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중국 사업을 위해 이랜드는 현재 여성복과 캐주얼을 담당하는 이랜드상하이와 아동복과 인너웨어를 담당하는 위시 등 두 개 법인을 운영 중으로 총 12개 브랜드, 2000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사업본부와는 별도로 중국 현지에 브랜드별 담당 본부장과 운영팀이 가동되고 있다.
이들 현지 법인은 그룹 내 중국사업부로 분류, 기타 BU들과 같이 하나의 사업본부 체제로 평가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 수익과 신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랜드의 한 관계자는 “94년 법인 설립 이후 매년 두 배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 지난해 최고 수준인 2000억원에 20% 수익 달성 이후 올해 최고 수익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업체들이 중국 진출 시 간과해 온 이미지 메이킹이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초기부터 글로벌 브랜드들의 사례에서 보여지는 감성적 이미지와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심어주고 고부가가치 브랜드로서의 브랜딩에 성공하면서 국내 본사까지도 마인드가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초기 진출 브랜드인 ‘이랜드’와 ‘스코필드’에 이어 올해 런칭한 ‘프리치’와 ‘티니위니’ 등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며 소위 ‘명품’ 대접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올 초 런칭한 이들 브랜드는 월평균 100개점씩 매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티니위니’의 경우 캐주얼 활성화와 캐릭터 시장 붐업이 맞물리면서 런칭 후 수 개월 만에 280개 매장을 오픈하고, 내년까지 300개점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상당 수 백화점에서 기 진출한 브랜드들을 누르고 1위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랜드는 직생산·직소싱과 현지 기획, 물류 등 인프라 완비와 현지 당국과 유통 업계와의 공고한 관계 등 기반이 마련되면서 추가 런칭에 따른 큰 부담 없이 손쉽게 사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3~5개 브랜드를 추가로 진출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중국에서만 약 3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 5000억원, 2~3년 안에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미국 사업도 확장하는 추세다.
아동복 ‘이랜드키즈’를 시작으로 미 현지 사업을 진행해 온 이랜드는 지난 10월 ‘후아유’를 런칭, 성인 캐주얼 시장에 진출했다.
또 현재 진출 시점을 가늠중인 ‘쉐인진즈’ 등 향후 매년 브랜드 1개씩을 추가로 런칭시키고 2010년까지 패션 브랜드 매장 800개점을 구축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수립해 놓고 있다.
어패럴뉴스(2007.12.17/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