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
패션협회 회원사 및 패션가족 여러분, 무술년(戊戌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는 지난 2월22일 한국패션협회 정기총회를 기해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지오다노 한준석사장이 후임회장으로 추대되었습니다. 역량과 덕망을 고루 갖춘 한준석사장께서 신임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훌륭한분을 신임회장으로 추대해 주시느라 수고해주신 김귀열위원장을 비롯한 추대위원5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협회장 재임시 물심양면으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도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별도 이취임식 기회를 갖지 않기로 함에 따라 직접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글로써 대신함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2004년 저의 의도와 관계없이 궐석 추대되어 갑자기 협회 회장직을 맡게되고 협회를 살리고 최고의 협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일심(一心)으로 열심히 뛰다보니 어느새 결코 짧지않는 14년이란 긴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회고해보면 주마등처럼 지나간 애환의 시간 이었던것 같습니다. 누적된 부채와 직원의 급여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밤낮없이 독지자를 찾아다녔던 일, 2평도 채되지 않은 회장 집무실을 없애고 회의실만 이용하며 떠돌이 회장생활 5년, 관출신 부회장을 단절시키고 “회원사가 고객이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회원사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정보와 앞서는 교육기회 제공, 원활한 소통을 위한 살아있는 홈페이지 운영, 회원사의 숙원사업이었던 물류단지 조성을 위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불가능을 가능케 한 이천 패션물류유통단지(KOFAD), 3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승인을 취득하게 된 코리아패션대상 제정, 패션100년어워즈, 협회 30년사 발간, AFF의 협회 통합, 디자이너 중심의 협회를 내셔널 브랜드 중심으로 확장하고 다변화시킨 일, 협회 최초의 년봉제 실시와 조직원들의 기업 마인드 구축 등.......
결과적으로 14년전과 비교할 때 협회는 7명에서 18명의 대가족이 되었고 누적부채 (7억)청산, 자체 사무실구입(2012년), 누적퇴직충당금 0에서 60%, 투명회계 제도화 등 양과 질에서 변화한 모습을 보며 숱한 애환과 보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 하듯이 발전의 이면에는 어더움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천 프로젝트가 점차 성공단계에 이르자 음해세력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공격하여 끝내 횡령혐의로 검찰 고발까지 당하는 일까지........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결백 내용을 밝히므로서 2심까지 무혐의 판결을 받기는 했으나 이로 인해 겪게된 수년간의 심적고통과 명예훼손은 말할 수 없을정도였습니다.
그 외도 가당치않는 논리와 흔들기를 좋아하는 세력들이 여전히 상존함을 보며 서글픔을 금치 못합니다. 한마디로 취임 당시부터 그간 닦아온 경험과 지식을 나눠드린다는 봉사정신 하나로 열정과 사명감으로 뛰어왔을 뿐인데 사회는 진실과 거리가 먼 왜곡된 장애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에 개의치 않습니다. 절대 다수의 회원사 여러분들께서 바로 보시고 과거와 비교하여 변화하고 성장한 협회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며 저를 마음껏 격려 해주시고 지지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가치있는 삶의 보람을 간직하며 홀가분한 기분으로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희생적으로 보필해주신 협회 임직원 여러분과 특별히 협회일에는 항상 적극 앞장서 주신 회원사 대표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운 회장이 오셔서 한국패션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또 다른 새로운 창조적인 발자취를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신임회장과함께 반드시 대한민국을 패션 강국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패션가족 여러분 그리고 20여년 함께한 섬유패션단체장 여러분, 날로 사업번창하시고 다복한 가정과 건강을 누리시기 기원드립니다.
“아무렇게나 사는 40세보다 일하는 70세 노인이 더 행복하고 희망이 있다” 라고
쓴 올리버 웬델홈즈(19세기 영국의 문필가)의 글을 되새기며.....
2018년 2월 23일
前 한국패션협회장 원대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