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박성철 신원 회장

한국패션협회 2007-05-29 11:45 조회수 아이콘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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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박성철 신원 회장

 고도성장의 새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주)신원이 명실상부한 초일류 섬유·패션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IMF란 전대미문의 국가적 대위국(大危局)을 맞아 혹독한 워크아웃에 가장 먼저 편입됐다 가장 먼저 졸업한 저력을 바탕으로 눈덩이 흑자를 기록하는 우등생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실제 기업환경이 어려웠던 작년 한해 매출 3600억원에 영업이익 191억원, 순익 11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일취월장하고 있다. 덕분에 금년말이면 회사 부채가 사실상 제로상태가 돼 내년부터는 무차입경영에 들어간다.
모두가 겁먹은 개성공단에 1호로 진출해 신산고초를 극복하고 성공신화를 이룩했고, 이를 계기로 오늘의 개성공단 붐을 조성한 것 역시 신원의 선구자적 역할 때문이다. 개성공단이야말로 남북 긴장완화의 상징이자 시장경제의 실험장이란 대전제 아래 북측이 장난칠 수 없다는 확신을 심어준 것이다.
이 모두가 총수인 박성철 회장(67)의 탁월한 통찰력과 과감한 추진력에서 비롯됐다. 그 바탕은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박 회장의 신앙경영, 사람을 중시하는 인간경영 그리고 도덕을 중시하는 윤리경영과 투명경영 실천임을 부인할 수 없다.
재계 역시 반기업정서가 갈수록 팽배한 척박한 풍토에서 박회장의 도덕경영, 신앙경영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학에서도 워크아웃 기업의 성공사례와 개성공단 진출 1호 기업의 성공신화에 대한 박회장의 특강요청이 쇄도할 정도다.
때마침 한·미 FTA 타결을 계기로 필연적으로 제기될 개성공단 역외가공 인정문제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 요르단의 운영실태를 둘러보고 온 박성철 회장을 본지 조영일 발행인이 만났다.

-예전같지 않게 대학특강은 좀 피하실줄 알았는데 며칠 전 단국대학 특강때 학생들의 갈채가 대단했다면서요…(웃음)

“회사경영, 신앙생활, 대외활동 등으로 시간이 워낙 부족해 대학에서의 특강요청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어요. 그런데 단국대에서 워크아웃에 가장 먼저 들어가서 가장 먼저 졸업한 비결과 개성공단의 성공신화에 대해 강의를 부탁해 할 수 없이 나갔죠. 수많은 학생과 교수들에게 나의 기본 철학과 경영비결 신앙경영에 대해 체험적인 얘기에서부터 비전에 이르기까지 꾸밈없이 전개했더니 호응이 아주 좋더군요.”

-경영철학은 다시 듣기로 하고 최근 요르단을 다녀오신 걸로 압니다. 해외공장이 많은데 요르단에까지 현지 공장을 검토하시나요.

“투자가 아니고 운영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였죠. 아시다시피 한·미 FTA협상이 타결됐지 않았습니까. 협정내용에도 명기되다시피 개성공단 제품의 역외가공 인정문제가 초미의 관심사 아니겠어요. 앞으로 한·미 양국간에 역외가공문제를 다루기 위한 별도위원회를 운영하게 될텐데 이에 대비해 이스라엘이 역외가공하고 있는 요르단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미리서 알아보기 위한 것 입니다.”

-미국이 ‘메이드인 이스라엘’로 인정하고 있는 요르단의 역외가공 실태는 어떻게 운영되던가요.

“그게 우리의 개성공단 개념과는 달라요”이스라엘이 7년전부터 요르단에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운영하고 있던데 이스라엘의 원부자재 조달 비중이 약20% 남짓이고 나머지 80%는 요르단에서 가공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이 공장 근로자가 요르단 인력이 아니고 거의 인도·파키스탄 등 제3국 사람들이에요. 개성공단 근로자 100%가 북측사람인데 그곳은 달라요”

-이스라엘이 투자한 요르단 공장들이 활발하게 돌아가던가요.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활발하지 못한 것 같아요. 생산성도 개성공단과는 비교될수 없을만큼 떨어지고요. 작년부터 한국의 자수업체 한 곳이 그곳에 진출해 가동하고 있던데 그중에서도 비교적 잘된다는 한국기업이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있을 정도니 짐작이 가죠”

-그렇다면 요르단에 비해 개성공단 제품의 ‘메이드인 코리아’당위성은 훨씬 높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이죠. 개성공단은 100% 남측자본에 원·부자재를 전량 남측에서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메이드인 코리아’인정은 당연한 것이죠.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특수관계와 우리와는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한·미 FTA 협정에 분명히 역외가공위원회 운영조항이 들어있는 것은 개성공단제품을 겨냥한 것이란 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