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으로 재확인한 중국의 한류 열풍

한국패션협회 2007-07-13 14:20 조회수 아이콘 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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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으로 재확인한 중국의 한류 열풍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앙드레 김 패션쇼
박솔미·조현재 등 연예인·미스코리아 10여명 출연
한과 그리움 담은 ‘일곱 겹 드레스’ 특히 눈길 끌어

  • 중국 남부 장쑤성(江蘇省)의 태호(太湖)변에 있는 도시 우시(無錫)에서 12일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패션쇼가 열렸다. 우시시(市) 정부와 지난 4월 이곳에 오픈한 초대형 패션몰 ITFM (International Textile & Fashion Megamall)측이 공동으로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과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앙드레김을 초청했다.

    이번 쇼는 앙드레 김이 중국에서 여는 10번째 쇼. 지난 93년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수교 1주년 기념 앙드레 김 패션쇼 이래 홍콩(香港) 칭다오(靑都) 상하이(上海) 등에서 쇼가 열렸다. 그는 “13년 전 중국에서 첫 패션쇼를 할 때와 비교하면 중국은 문화와 경제 양쪽 모두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며 “우시가 시장으로서뿐만 아니라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면이 조화를 이룬 패션 도시로 클로즈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신세계국제그룹 황웨이(黃偉) 회장과 왕리런(王立人) 중국공산당 우시위원회 상무위원, 조우치엔(周謙) 우시신구 서기, 한국에서는 효원I&C 한영철(韓榮哲) 회장 등이 참석했고 중국 CCTV, 남방방송, 절강TV 등 중국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오후 7시 5000여명의 청중이 우시 스포츠센터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사계절의 환상(Fantasy of Four Season)’을 주제로 세운 쇼에는 180여벌의 작품이 선보였다.

    • ▲ 12일 오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열린 '앙드레 김 패션쇼'에서 '세계 불멸의 명작의 환상' 이라는 주제로 서양의 유명 회화를 그려 넣은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힘차게 무대로 걸어나오고 있다. /연합

  • 눈 내리는 밤의 풍경을 배경으로 흰색과 검은색을 대비시킨 ‘백야의 축제’, 중세 회화를 드레스에 그려넣은 ‘세계 불멸의 명작의 환상’ 등의 테마로 이뤄졌다. 특히 한(恨)과 그리움을 겹겹의 드레스로 표현한 앙드레김의 ‘일곱 겹 드레스’는 중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모델로는 박솔미, 조현재, 손호영, 아이비 등의 연예인과 2005년과 2006년 미스코리아 10여명이 출연했다. 신세대 여가수 아이비가 처음으로 중국 무대에 섰다. 오후 리허설에서 앙드레김은 일일이 모델의 시선이나 동작을 지적하며 “너무 위를 쳐다 보면 눈에 흰자가 나와. 유령 같아”라며 소리를 높이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우시 현지에서 ‘한류문화 축제’로 통했다. 패션쇼 하루 전날 열린 한류 콘서트에서도 강타, 손호영, 아이비 등이 무대에 올라 중국 청중들의 열띤 환영을 받았고, 패션쇼장 주변에는 ‘한류가 우시에 왔다’(韓流來錫)는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태호변에 자리잡은 인구 440만명의 도시 우시는 오랜 전통을 가진 방직·의류산업을 기반으로 첨단 신도시로 부상을 꿈꾸고 있는 산업·관광도시. 상하이에서 자동차로 2시간여 거리인데다 최근 중국 10대 도시에 선정되는 등 ‘작은 상하이’란 별칭을 얻고 있다. 한국과의 교류도 활발해 올 연말 인천과 우시 사이에 직항 노선이 개항할 예정.

    우시와 ITFM은 ‘세계 최대 패션몰’을 모토로 내걸고 서울 여의도의 절반 크기(65만㎡)의 땅 위에 지어진 ITFM의 ‘한국관’ 개관(8월)을 앞두고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조선일보(2007.7.13/http://www.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