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 기대감 솔솔…“패션, 경협案 선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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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재가동 시 ‘입주하겠다’ 95%…미입주 기업도 공단 내 생산 긍정 신호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이 있었던 4월 27일에 이어 이달 26일 남북 정상이 깜짝 2차 회담까지 가지면서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달 북미정상회담이 일정대로 열리고 이후 대북경제제재가 완화되면 우리 민간기업들의 북한 진출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패션기업들은 2016년 5월 당시 박근혜 정부가 급작스럽게 폐쇄했던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공단 폐쇄 전 입주기업(총 123개사)의 60%가 패션·섬유기업(73개사)이었다. 개성공단 1호 입주기업으로 1호 생산품을 만들었던 신원을 비롯해 인디에프, 좋은사람들, 태광산업 등이 공장을 가동했다.
최근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단 재개 시 입주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응답 기업 101곳 중 95%가 재입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남북경협 수혜주로 떠올라 주가가 급등한 신원을 비롯해 24600㎡(약 7450평) 규모로 공장과 사무동을 운영했던 인디에프, 한때 전체 물량의 20%를 개성공단에서 생산했던 좋은사람들 등이 재입주 1순위로 보인다. 생산원가 절감 차원 만이 아니라 원부자재를 보내 개성공단에서 봉제하면 '메이드 인 코리아'로 원산지표기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선호 요인이다.
개성공단 미입주 패션기업들 역시 개성공단을 통한 생산에 긍정적이다.
미도컴퍼니 윤세한 부사장은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생산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소싱 인프라가 패션기업의 주요 경쟁력인 상황에서 저렴한 인건비로 숙련된 봉제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납기나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는 소싱처가 가까이 있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미도컴퍼니의 경우 여성복 '미센스' '반에이크' '에꼴' 3개 브랜드로 전국에 3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급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에 공장을 건립 중이다.
업계 차원의 논의도 시작됐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이달 28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패션봉제산업의 남북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패션산업이 개성공단에서 경험한대로 남북경협을 주도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선제적 협력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취지다.
연구원은 간담회를 통해 북한이 임가공 수출 경험이 많고 기술도 뛰어난 만큼 패션봉제가 유망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맞춰 봉제현장 인프라 지원(장비 및 설비 지원, 봉제인력양성)과 패션디자인 협력(남북패션정보교류, 디자인·MD 교육, 남북 공동 마케팅), 2개 분야 협력안을 제안했다.
또 납북협력사업이 단순 위탁가공 수준에 그치지 않고 그 효과가 인접국가로의 확장될 수 있도록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주상호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은 "업계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대정부 정책을 제안하고 조만간 국회 정책간담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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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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