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업계, 신년인사회서 희망과 결속 다져

관리자 2019-01-16 00:00 조회수 아이콘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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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업계, 신년인사회서 희망과 결속 다져


15일 섬유센터에서 관련 업계 250여명 참석… 수출확대와 재도약 다짐

 

 


 

▲ 2019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서 내빈들이 떡케익 컷팅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민은기 섬유수출입협회장, 김국진 화학섬유협회장, 노희찬 섬유산업연합회 명예회장, 강경성 산업부 국장, 홍의락 국회의원, 성기학 섬유산업연합회장, 홍일표 국회의원, 경세호 섬유산업연합회 전임회장, 장익용 섬유산업연합회 전임회장,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 최병오 의류산업협회장, 한준석 패션협회장, 김 준 대한방직협회장  © TIN뉴스

 

 

 

성기학 회장 신년사 통해 “정부에 업계 어려움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

홍일표 위원장, 홍의락 간사 등 국회 산자위 의원 참석 기업인들과 소통

강경성 산업부 국장,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정부 관심, 지원 의지 내비쳐

노희찬 명예회장 “어려울수록 함께 선의의 경쟁, 스트림 간 협력” 당부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가 1월 15일 섬유센터에서 ‘2019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섬유패션산업의 수출확대와 재도약을 다짐했다.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이하여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의 희망찬 출발과 결속을 다지는 자리로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홍일표 국회의원, 홍의락 국회의원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의 뜻과 함께 섬유패션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외에도 이신재 한솔섬유 회장, 최영주 팬코 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 등 섬유패션업계를 대표하는 CEO와 섬유패션 단체장, 학계 및 연구기관 등 250여명이 참석해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했다.

 

 

 


 

▲ 2019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성기학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 TIN뉴스

 

 

 

성기학 섬산련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많은 섬유인들에게 지난 한 해는 ‘일은 두 배로 하고 결과는 반밖에 안 된다’는 맹자의 ‘사배공반(事倍功半)’처럼 아주 어려운 시간이었다”면서 “‘노력을 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 아니면 ‘희망이 없다’ 섬유산업에 대해 어떤 답변을 해야 할지 섬산련 회장으로서 무력감과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며 “‘희망을 버리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저의 소신에 따라서 더 열심히 하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서 각자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대로 나가서는 섬유산업이 망하고 그 결과로서 우리가 찬란하게 쌓아왔던 섬유산업과 발전시켰던 기술,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이 무너지고 해외로 흩어져 한국이라는 구심점이 없어진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성 회장은 지난해 9월 국제섬유생산자연맹(ITMF) 회장에 취임한 배경을 설명하며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한국이라는 찬란했던 섬유대국이 해외투자로 쌓아온 많은 세계적인 업적이 고려됐기 때문”이라며 “ITMF 회장에 취임해 세계 섬유산업의 링커(Link-er) 역할을 해달라는 얘기를 들었을 만큼 우리 섬유산업에는 찬란한 과거도 있고 또 지금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에 대해 “국내 섬유산업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생산성은 20% 떨어지고 그에 비해 임금은 더 높고 그거에 따른 레스트릭션(restriction), 제재나 제약이 많기 때문에 막상 결과만 보면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 어렵다보니 이제는 사장의 부인, 가족들까지 몸소 공장에 나와서 일하려고 한다”며 “이런 형국을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려고 어려운 상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오히려 우리에게 소탐대실(小貪大失)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지금 노동자들 대부분이 임금을 올려준 것에 대한 혜택을 사실상 못 받고 있다”며 “아주 일부만이 임금이 오른 혜택을 받고 있지 오른 임금이 절실히 필요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직장이 없어서 혜택을 못 받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국정을 담당하는 분들에게 좀 더 진솔하고 간곡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무슨 투쟁을 하자는 게 아니다”며 “사업이라는 게 투쟁으로 되는 게 아니다”면서 “어떡하든지 자기 의견을 행사할 수 있는 분들에게 잘 말씀드려서 순리적으로 이걸 풀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2019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서 공식행사를 마치고 리셉션이 진행되고 있다.  © TIN뉴스

 

 

 

“그런 면에서 우리 어려움을 간결하게 잘 정리해서 그 분들이 우리의 장래, 노동자들의 장래, 우리 국가의 어떤 것을 위해서 여러 가지 다른 방법을 쓰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일, 이년 후에는 조금 더 추슬러가지고 다시 한 번 세계적으로 투자도 하고 여러 가지 새로운 기회를 잘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새해에는 좀 더 성과 있는 ‘사대공반’은 아니더라도 ‘사대공이’ 정도는 되도록 노력하자”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성 회장은 사람이 없어도 되는 녹음기 틀듯이 준비된 신년사를 읽지 않고 싶다며 즉석에서 자신의 소신에서 나오는 말로 신년사를 대체했다. 이에 대해 신년사를 미리 애써 준비한 경영지원팀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 2019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TIN뉴스

 

 

 

성기학 회장에 이어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소재부품산업정책관)이 해외출장 중인 성윤모 산업부 장관의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는 신년 축사를 대독했다.

 

 

 

“지난해 업계에 계신 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무척 어려웠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굉장히 안타까웠고 또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며 “생산하고 고용이 떨어지고 있지만 다행인 것은 2014년 이후로 떨어지기 시작했던 수출이 지난해 반등했다”면서 “첨단섬유, 새로운 소재들이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여러 가지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 기업 현장하고 정부와 국회의 힘을 빌어서 현안들을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면서 “여러 분들이 말씀하신 하나하나의 애로사항은 끝까지 경청하고 해결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섬유패션산업의 재도약을 도모하고 또 희망을 서로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2019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서 홍일표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인천 미추홀구갑)이 축사를 하고 있다.   © TIN뉴스

 

 

 

홍일표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인천 미추홀구갑)은 축사를 통해 “섬유패션업계에 계신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어렵지 않은 분야가 없다”며 “작년에 우리 주력산업인 자동차, 철강, 조선 전부 다 어려웠고 또 반도체가 굉장히 큰 역할을 했지만 작년 4분기부터 꺾이면서 우리 산업이 굉장히 주저앉고 있다는 위기감에 있다”면서 “어쨌든 우리 섬유패션산업은 나름대로의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역사적으로 우리 섬유산업이 1987년에 1억불 수출을 최초로 달성하며 우리 수출에 큰 기여를 했고 지금도 역시 전 세계 각국에 우리 기업인들이 가서 섬유산업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그동안 그런 분야에서 큰 공을 세우시고 이 산업을 이끌어 오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서도 정말 치하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사실 각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우리 섬유패션산업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특히 요즘에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해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이런 것들을 섬유패션산업으로 연결시켜서 새로운 차원의 섬유를 만들어내는 일들을 열심히 하고 계시고 잘 적응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제는 성기학 회장님께서 지적하셨듯이 결국 국내 제도의 환경이 기업인들의 사기를 꺾고 기업하는데 너무나 큰 어려움을 주다보니 노력은 두 배를 했는데 결과는 절반밖에 안 나오는 대단히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있다”며 “그런 점에서 저로서는 국회에서 이런 제도가 조금이라도 기업인들에게 편하고 유익한 결과가 되도록 했어야 되는데 그걸 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와 더 긴밀하게 상의하고 촉구해서 우리 기업인들이 조금 더 활발하게 기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금년이 작년보다 더 어렵다는 전망이지만 과거에 이보다 더 어려운 것도 극복해온 만큼 성기학 회장님 이하 역대 회장님들의 리더십 아래서 좋은 성취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 2019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서 홍의락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더불어민주당-대구 북구을)이 축사를 하고 있다.     © TIN뉴스

 

 

 

홍의락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더불어민주당-대구 북구을)은 축사를 통해 “제가 민주당이면서도 지역구가 대구이다 보니 섬유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대구만 하더라도 섬유에 대한 인프라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아직 서로 연계되거나 정보라는 게 크게 원활하게 잘 소통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서로 협조하고 융합해서 잘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6천억불 달성이라는 세계 7위인 수출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경제구조가 내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구조다보니 수출 성과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알지를 못하고 내수를 하는 기업들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이런 수출을 했다면 20년 전이었으면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이런 경제구조를 어떻게 하면 내수와 연계해서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인지가 새 정부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투자를 아무리 해도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그런 이유로 고용이 되지 않고 또 고용이 되지 않으니깐 소득이 올라갈 수 없었다”며 “그런 경제구조에 대해 다시 한 번 새로운 방법으로 뭔가를 접근해보겠다는 생각이 새 정부의 대처 방안”이라며 “과거 10년, 20년 전에 작동되던 그런 경제구조가 지금은 작동되지 않는 만큼 새롭게 작동될 수 있는 경제시스템을 힘들더라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면서 지난해 패딩이 그렇게 유행하고 또 올 겨울에도 유행하고 있지만 저 패딩들의 원단은 어디 것인지 또 우리 기업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고민한 적이 있는데 중국 원단이 태반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제는 우리 섬유인들도 좋은 기술로 좋은 제품 만들면 저절로 팔린다는 생각보다는 어이없더라도 새로운 질문을 자꾸 많이 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디자인과 새로운 제품을 개발은 물론이고 잘 팔릴 수 있는 방법과 시장에 대해서도 이제는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좀 도발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그간에 타성과 습관에 젖어서 시장을 모르는 게 아닌가 싶다”며 “그래서 국회에서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 서로 상의하면서 시장을 개척하고 개발해 나가는데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한 번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규제는 아무리해도 완화가 잘 안 되는 부분”이라며 “이것이 운명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 지에 대해 고민하고 또 질문도 많이 해야 한다”며 “대구 섬유산업이 다시 재기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대구 봉제산업에 대해서 더 큰 관심을 가지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희찬 명예회장, 경세호 고문, 장익용 전임 회장 등 역대 섬산련 회장과 신홍순 LG패션 사장 등 원로 섬유패션인들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2019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서 건배사를 하는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명예회장  © TIN뉴스

 

 

 

노희찬 명예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그렇게 녹녹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어려울수록 함께 해야 한다”면서 “동종 업계 간에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늘 우리가 부르짖고 있는 스트림 간의 협력을 통해서 어려운 시대를 극복하는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건배구호로 ‘희망찬’을 선창했으며 참석자들은 ‘새해로’로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케펠라 그룹 제니스가 축하공연을 펼쳐 많은 호응을 얻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출처: 2019-1-16, http://www.tinnews.co.kr/16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