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PV, 지속가능 아이템으로 승부수

관리자 2019-09-23 00:00 조회수 아이콘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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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 PV, 지속가능 아이템으로 승부수



아코플래닝, 국내 첫 PV 어워즈 수상 쾌거

PV 소재 부문 亞국가 중 최다 참가

PV 참가 자격 획득 韓 기업 수 증가…차별화 제품 경쟁력 구비

섬수협, PV 한국관 및 프리미엄 소재 개발 중소기업 지원

 

 


 

 

국내 가죽피혁 전문업체인 아코플래닝의 PV 어워즈 수상 쾌거와 참가 이래 최다 규모로 주목받은 ‘2019 프랑스 파리 추계 프레미에르비죵’(이하 PV) 전시회가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쳤다. 

 

성공적인 PV 전시회 뒤에는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민은기)라는 조력자가 든든히 기업들을 지원한데서 비롯됐다. 이번 추계 PV에는 51개국에서 신규로 참가한 210개사를 포함해 총 2008개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 기업은 총 56개사로, 특히 패브릭관을 기준으로는 45개사로 아시아 국가(중국 44개사, 일본 39개사, 대만 20개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규모다.

 

섬유수출입협회는 “PV 참가 자격을 획득한 국내 기업 수가 증가한 것은 전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패션소재 전시인 PV의 높은 명성에 걸맞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춘 한국 소재기업의 수가 증가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패브릭 45개사를 비롯해 패션 액세서리 6개사와 가죽 4개사, 원사 1개사가 참가했다. 

 

아울러 신진텍스, 대웅FNT(패브릭), 창명 씨앤지(액세서리), 아코플래닝, 신성 J&T(가죽) 등 5개사로 처음 참가했다. 

 

이 가운데 ㈜아코플래닝(대표 김지언)은 PV 첫 참가에도 불구하고 PV 어워즈 심사위원 최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섬유수출입협회가 PV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기업을 지원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한국 기업 사상 첫 수상이다.

 

PV 어워즈에는 아코플래닝을 비롯해 덕성인코, 지비전인터내셔날, 테라옵티마, 서진텍스, 신진텍스 등 6개사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신진텍스는 아코플래닝과 더불어 첫 참가에도 불구하고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아코플래닝은 PV 심사위원 최고상(Grand Jury Prize) 가죽 부문에서 수상했다.

 

PV 어워즈에는 심사위원 최고상을 비롯해 Handle, Imagination, Fashion Smart Creation 등 총 4개의 분야 패브릭과 가죽 부문에서 각각 최고의 기업들을 선정한다.

 

이번 심사위원 최고상은 이번 시즌 가장 뛰어나고 상징적이며 세계적 화두인 지속가능성과 환경적 이슈에 기여하는 제품을 개발한 아코플래닝을 선택했다. 

 

아코플래닝의 수상 아이템은 전 세계 최초로 폐가죽에서 추출한 섬유를 혼방사로 만들어 편직한 리싸이클 섬유제품으로 기술적 차별화와 친환경 이슈에 잘 부합한 제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그간 한국 소재기업들은 기능성 테크 소재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아이템들이 대부분 유사해 기업 간의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하지만 최근 2~3년간 신규 업체 유입과 기존 참가기업들의 차별화 아이템을 위한 다각적인 개발 노력으로 품목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실제 이번 한국관 홍보 부스에는 참가기업들의 특색 있는 아이템들이 선보여졌다.

 

천연소재(울, 코튼 등) 및 천연 혼방소재 특화, 화섬소재 기반 천연 감성 가공, 기능성에 패션성을 극대화한 소재(초경량화, 프린트, 가공, 본딩) 등 각 기업의 주요 아이템을 중심으로 범위를 확장하며 소재 프리미엄화해 주력한 결과물들이 대거 선보여져 주목을 받았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는 최근 P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소재를 개발하는 중소 섬유기업 지원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섬유패션활성화기반마련사업 중 ‘고부가가치 의류용 섬유 제작 및 마케팅 지원 사업’을 통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제품 개발 전 과정에서 필요한 인적, 물적 지원(재료비, 전문가 연계 기획, 기술컨설팅 지원, 시생산 지원)과 제품 생산 후 마케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마케팅 툴 지원 등 기획부터 생산,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PV 패브릭관 참가기업 중 총 12개사가 동 사업의 시제품 제작지원을 받아 개발한 신규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내추럴 감성 기능성 소재를 개발한 ㈜베코인터내쇼날 ▲㈜비전랜드 ▲㈜예성텍스타일 ▲㈜신진텍스 ▲티에이케이텍스타일㈜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파카인터텍스 ▲㈜텍스에버플러스 ▲㈜디케이앤디 ▲트리코트를 활용한 애슬레저 소재의 ㈜뉴맨글로벌 ▲㈜우주글로벌 ▲지비전인터내셔날㈜ 등이다. 또한 ㈜에스엔티는 생분해 원사를 활용한 친환경 아웃도어 소재를 개발했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는 하이엔드 패션기업과 거래하는 소재기업의 감성 지원을 위해 글로벌 선두 기획사의 시즌별 패션정보를 통한 기획 컨설팅 지원과 품목별 전문가를 연계한 기술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이 중 PV에 참가했던 베코인터내쇼날과 비전랜드는 하이패션소재를 개발하는 전문 소재 기업으로 이탈리아 꼬모 전문가의 기술과 감성 노하우를 압축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집중적인 컨설팅을 지원 받았다. 전문가 3인은 기업에 시즌 콘셉트와 기업의 강점을 고려해 전문가 보유 소재 컬렉션에서 실제 스와치를 구비해 맴 보드를 제공하고, 이 중 개발 선정 아이템에 대해 전문 설계서까지 제공해주었다.

 

베코인터내쇼날은 2년간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 받은 후 이탈리아 하이패션 브랜드를 기본 타깃으로 고감성 천연복합소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베코인터내쇼날 측은 “해외 전문가의 기획, 기술 컨설팅을 통해 실의 굵기와 꼬임에서의 미세한 차이가 프리미엄 소재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후가공 부분에서 선진소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염색가공 전문설비 및 기술보완이 매우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올해 첫 지원을 받은 비전랜드는 비스코스, 아세테이트 원사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 있는 실크 대체 아이템 개발을 기획했다. 천연복합 프리미엄 소재 개발을 목표로 천연염색 및 후가공처리를 통한 고부가가치 원단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비전랜드 측은 “글로벌 트렌드 동향과 개발 아이템에 대한 상세한(원사, 조직설계 등) 정보를 제공받아 소재기획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는 이번 PV 참가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지원으로 기업별 의류제작 지원과 함께 7개 기업들 대상으로 소재 브랜딩을 지원했다.

 

‘소재 브랜딩 지원’은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소재 기획 및 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품력에 비해 취약한 홍보자료의 보완을 위해 해외 디자인 전문기관과 연계해 시각적인 패키지 구성을 전문성 있게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소재 브랜딩 지원을 통한 마케팅 툴 제작은 바이어 미팅 시 제한된 환경 내에서 제품을 어필하는데 제품의 특색을 시각적 자료로 제안할 수 있어 상담 효과가 높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는 콘셉트 북(알파섬유, 영텍스타일, 지비텍스타일, 코리아실크로드 등 4개사), 모니터용 홍보자료(덕성인코, 비전랜드 2개사), 무드 보드(태평직물) 제작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참가기업들의 효율적인 신소재 마케팅을 위해 완성도 높은 의상제작지원에도 집중해 업체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소재의 고급화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전략으로 한국 소재의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 민은기 회장은 “앞으로도 P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섬유 무대에서 한국 기업이 감성 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리딩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기업들과 함께 발굴하고 지속적인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는 최근 P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소재를 개발하는 중소 섬유기업 지원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섬유패션활성화기반마련사업 중 ‘고부가가치 의류용 섬유 제작 및 마케팅 지원 사업’을 통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제품 개발 전 과정에서 필요한 인적, 물적 지원(재료비, 전문가 연계 기획, 기술컨설팅 지원, 시생산 지원)과 제품 생산 후 마케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마케팅 툴 지원 등 기획부터 생산,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출처: 2019-9-23, http://www.tinnews.co.kr/17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