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우한패션센터 한국관, 잠정 폐쇄 결정

관리자 2020-02-05 00:00 조회수 아이콘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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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우한패션센터 한국관, 잠정 폐쇄 결정

패션디자이너협회 등 입점업체 당혹감 감추지 못해

 

 

 

 

 

 

 

당초 2월 15일 재오픈 예정 접고 잠정 폐쇄

중국 휘베이성 및 우한시 대대적인 방역작업 진행

 

 

중국 윈상·우한국제패션센터(한국관)가 잠정 폐쇄 수순에 들어갔다.

국내 확진자의 진원지가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현지도 폭풍전야다. 중국 우한시 ‘윈상·우한국제패션센터(Yunshang Wuhan International Fashion Center)’ 한국관(The Place Korea Pavilion)에 입점한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 홍은주 회장을 통해 중국 현지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중국 우한에서 한국관 내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 소속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 총괄 위임을 맡고 있는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2월 5일 재오픈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의 춘절연휴 연장으로 다시 15일경으로 재오픈 시기가 미루어졌었다.

 

 

그러나 2일 질병관리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의 진원지가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으로 확인됐고, 특히 7번과 8번 확진자는 이곳에서 근무자라고 발표했다.

 

또한 “7번, 8번 확진자는 귀국할 때 같은 항공기에서 나란히 앉아왔고, 우한시에 체류할 때 우한국제패션센터의 한국관에서 근무했다”며 “역학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한시에서 오신 분들이 공통으로 노출된 장소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15번 환자도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과 연관성이 의심돼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곳에서 근무  또는 방문했던 한국인 50명을 추적 조사하기로 했다.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 역시 국내 확진자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홍은주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국 현지 관계자에게 확인해본 결과, 이제는 잠정 폐쇄 수순에 들어갔다. 환자가 출현한 곳으로 확인된 만큼 당분간 재개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한 뿐 아니라 베이징도 비상이 걸렸고, 공무원들이 가가호호를 직접 방문해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우한국제센터도 방역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당분간 중국 비즈니스는 홀딩 상태가 될 것 같다. 동대문패션상가 대부분이 중국산 원단과 완제품을 들여오는데 수급 길이 막힌 건 물론 대중국 교역에도 상당한 쓰나미가 몰려올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불과 지난 1월 3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홍 회장은 “우한 폐렴이 발생했지만 매장은 중국 현지인들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제품 역시도 한국에서 제작해 중국 사입 업체를 통해 매장으로 들어가는 형태여서 직접적인 접촉 기회가 드물기 때문에 아직까지 특이사항은 없다”면서 “다만 당초 춘절연휴가 끝나는 1월 30일 이후인 2월 1일로 예정됐던 오픈 시기가 중국 정부의 구정 연휴 연장으로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문을 언제 열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은 급반전됐다. 

 

 

‘윈상·우한국제패션센터’는 지난해 9월 25일 중국 푸싱그룹이 조성한 패션몰로, 총면적 약 57만㎡ 규모다. 그중 한국관 ‘THE PLACE’의 면적은 6.5만㎡ 규모다.

 

현재 센터에는 3,000여 개의 상점과 600여 개의 디자인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 회원사 브랜드는 물론 apM그룹의 계열사인 apM이커머스가 센터에 입주해 있다. 이 중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 소속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한국관 5층에 입점해 있다.

 

한국 디자이너들이 100% 직접 디자인∙생산한 옷,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전 품종의 최신 트렌드 K패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점주들은 중국에서 10년 이상의 매장 운영 경험자들로 중국어, 영어 구사가 가능하거나 혹은 현지 직원들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우한국제패션센터가 위치한 곳은 우한시의 전통시장 한정제로, 50m 거리에 축산시장 등이 인접해 있어 후베이성과 우한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월 21일부터 전통시장이 폐쇄조치됐고, 대대적인 방역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