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의 시기,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산업적 가치 높여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명유석 신임 회장
“지금은 너무나 큰 변혁의 시기다. 언택트 비즈니스는 현재진행형이고 앞으로 더 보편화될 거다. 오프라인 유통이 취약했던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이다. 패션 사업은 예술이 아니라 산업이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패션이 어떤 가치를 주장할 수가 있겠나. 발을 땅에 디디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제대로 가겠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이하 CFDK)는 이달 23일 제5대 임원진 선거를 실시, 명유석 밀앤아이 대표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오는 2022년 6월 28일까지, 1회 연임이 가능하다.
명유석 신임 회장은 “선후배 디자이너가 경쟁 관계가 아닌 같은 목표를 공유한 공동체로 힘을 합치도록 뜻을 모으는 일부터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명예회장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CFDK 초대, 2대 회장을 지낸 이상봉 디자이너와 3, 4대 회장을 맡았던 송지오, 홍은주 디자이너를 명예회장단으로, 역대 부회장을 지낸 장광효, 신장경 디자이너 등을 고문역으로 위촉하는 것이다.
내년 초 CFDK 총회를 통해 정관수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명 회장은 “임기 이후에도 CFDK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책임감을 보여줄 수 있는 조치라고 본다”면서 “후배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무적으로는 CFDK의 위상 강화, 재정자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 4대 패션위크도 공생, 협력을 이야기하는데, 우리(정부와 지자체 소관 부처, 패션 관련 협단체들)도 논의를 시작하자. 이전 방식으로는 안 된다. 올해 오프라인 행사를 치르기 어려워진 서울패션위크도 그렇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그런 협의가 이뤄지는 플랫폼이자 패션 디자이너들의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에 앞서 내부 체질개선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CFDK는 그동안 원로 디자이너의 선의, 임원진의 갹출, 회비에 의존하는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제대로 된 사무공간이나 전문 조직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실무조직이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패션 비즈니스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사업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
명 회장은 “원부자재 소싱, 봉제, 바이어 네트워킹부터 수출 실무까지 전문지식과 실무 노하우를 살려 정부와 지자체 정책사업 수주를 1순위에 놓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시기에 선출되어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생존을 위협받는 영세 소공인, 신인 디자이너들을 살리는 일부터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려 한다. 필요한 모든 사람, 기업, 기관, 단체 등을 불문하고 접점을 찾아 협력을 요청할 것이다. 팝업스토어 운영, 디지털 마케팅 등 당장 실행하는 일도 많다”고 밝혔다.
[출처] 패션포스트 (http://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newsinnews&wr_id=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