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수협, 봉제기업 살리는 유의미한 첫 발 내딛다

관리자 2020-12-29 00:00 조회수 아이콘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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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수협, 봉제기업 살리는 유의미한 첫 발 내딛다

 

 

 

 

 

산업부-KT와 손잡고 ‘봉제생산 네트워크 구축’ 1차년도 사업 마무리

 

정부와 이동통신업체(KT), 단체(섬수협) 등이 손잡고 봉제 공동 수주 플랫폼 구축을 통해 국내 봉제공장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섬유탄소나노과가 지원하는 2020 섬유패션 활성화기반 마련사업의 일환인 ‘따로 또같이 봉제생산 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수행기관인 섬수협은 올해 1차년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소 섬유패션 및 신발업체의 해외 수출기반 강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장 정보, 기획, 디자인, 봉제, 마케팅 등 전방위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동통신업체인 KT(대표 구현모)와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민은기)가 각각 주관기업과 참여기관으로 사업을 수행 중이다.

 

1차년도인 올해는 우선 5G를 활용한 봉제생산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 운영하는 시범 운영사업으로 진행됐다.

 

공동 수주 플랫폼은 발주자와 생산자를 이어주는 중계 역할로 최적의 생산자를 연결해준다. 또 국내 영세 봉제업체들의 미비한 품질 및 생산관리를 기존 종이 문서 대신 전자문서로 DB화해 체계적인 관리가 용이하도록 했으며, 동시에 발주자는 매칭된 생산자에 대한 상세 정보와 발주 후 납품까지의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관기관인 KT 관계자는 “공동 수주 플랫폼 사업의 경우 전체 시스템 상에서는 발주자 비중이 작지만 실제 활성화 단계에서는 발주자의 참여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수주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발주자인 국내 패션업체들에게 수주 플랫폼 이용의 메리트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다. 패션업체들이 직접 관리하는 협력공장 대신 공동 수주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공장들에게 생산을 맡기는 것인 만큼 리스크가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섬수협이 ‘봉제생산 네트워크 구축사업’ 1차년도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봉제 일감을 공동 분배하는 것 역시 동일한 퀼리티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개별 봉제공장의 생산캐퍼를 묶어 규모를 키운 후 대형 오더를 공동 수주하고, IT기술을 활용해 각 봉제공장별 최적화된 배분과 공정관리 시스템을 구축, 봉제공장의 수익성 개선 및 일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예를 들어 미싱기에 센서를 부착해 작업량 등을 실시간 체크하는 등 IoT 기반 센서를 이용해 가동 현황 및 생산량을 예측하는 것은 물론 국내 패션브랜드 협력공장 10곳의 생산량을 합쳐 일감이 분배되는 과정을 시범 오더를 통해 연구하는 등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 나아가 동대문 소재 봉제공장 700곳의 DB를 구축하고 이들 봉제업체에 IoT 시스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10개 공장 내 플랫폼과 시스템을 통해 시범 운영하려던 계획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 상태다.

 

섬수협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OEM 기반 대형 봉제공장들의 해외 이전으로 국내 공장수가 줄면서 일감이 부족하면서도 품질 유지를 위해 상시 인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2월과 7~8월 비수기 기간의 평균 가동률은 30%에도 못미치지만 성수기때는 70% 가까이 육박한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전산화, 수치화, 동기화 등을 통해 각 봉제공장별 생산능력을 파악한다면 공동 수주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섬수협 관게자는 “내년 2차년도 사업에서는 올해 구축한 봉제 공동 수주 플랫폼을 기반으로 ‘따로 또같이 봉제생산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업그레이드해 발주자(패션브랜드)와 생산자(봉제공장) 간 오더 수주 활성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패션인사이트(http://www.fi.co.kr/main/view.asp?idx=70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