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텍, 방호복도 친환경 시대…다이텍이 물꼬 텄다

관리자 2021-01-28 00:00 조회수 아이콘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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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도 친환경 시대…다이텍이 물꼬 텄다

 

재활용 가능한 직물 방호복 개발, 유럽 CE인증 획득 독일로 수출

 

 

 

[재활용 가능한 'HSND' 방호복] 

 

 

대구 지역 섬유기업이 재사용 가능한 새로운 방호복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유럽 CE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따라서 해외에서 성능 인정 받은 제품으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원활한 방호복 공급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일회용 방호복의 폐기로 인해 늘어나는 쓰레기 감소 효과는 물론 코로나 관련 예산 감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텍연구원(원장 최진환)은 HSN(대표 이준호)이 개발한 방호복 'HSND' 제품이 미국 FDA와 유럽 CE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HSN은 기능성 원단 전문기업인 호신섬유의 자회사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재사용 방호복을 개발해 미국 FDA 등록을 통과한 사례는 많았지만 유럽 CE인증을 획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HSN 기업은 물론 방호복 제품 HSND까지 미국 FDA 등록을 완료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미국 FDA의 경우 제품 및 기업 정보 등록은 쉽지만 승인까지의 과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유럽 CE 인증의 경우 제품 및 이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검증 자료를 요구하고 있어 인증 획득에 있어 소요시간도 길고 절차도 까다롭다.                                                

 

 

HSN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은 방호복 등급에 있어 메디컬 수준의 성능을 요구할 정도로 엄격하다고 말했다.

 

 

HSN의 재사용 가능 방호복은 기존 일회용 방호복과 원단 성능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일반 부직포를 사용한 방호복은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물과 습기에 약해 세탁이 불가능할뿐 아니라 내구성이 약해 찢어지기 쉽고 착용감이 떨어진다.

 

 

반면 HSN 방호복은 부직포가 아닌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기능성 가공을 통해 제조하기 때문에 내구성은 높으면서 의료진이 착용했을 때 착용감이 뛰어나다. 또 차단 기능이 포함된 직물은 고온세탁, 고온건조는 물론 멸균 과정에서도 성능 저하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번 HSN의 CE인증 획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다이텍연구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알려졌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재사용이 가능한 직물 방호복의 성능을 판단하는 뚜렷한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다이텍연구원이 다양한 사례를 분석해 성능 검증 표준안을 마련하고 성능에 대한 사전 검증을 지원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이텍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WHO와 미국 CDC는 코로나19 환자의 병실에 들어가는 용품에 대해 섭씨 60℃ ~ 70℃에서 10분 세탁 후 고온 건조할 경우 재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가이드라인을 규정하고 있다며 HSN의 직물 방호복은 이 같은 가이드 라인에 따라 세탁, 건조, 멸균 등의 과정을 거쳤으며 성능 저하 여부에 대한 검증을 완료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텍연구원은 HSN 제품에 대해 10~15회 고온 세탁, 고온 건조를 한 뒤 바이러스 차단 성능 저하 여부에 대한 테스트를 통해 도출된 시험성적서를 제공하고, HSN은 국제공인시험기관인 다이텍연구원을 통해 검증된 결과를 유럽 측에 제시함으로써 CE인증을 추진한 결과다. HSN 관계자는 유럽에서도 우리 샘플을 갖고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수차례 검증 테스트를 한 결과 제품 성능을 인정해 CE인증을 발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HSN은 이번 CE인증 획득과 동시에 독일 바이에른주 지역의 병원그룹과 재사용 방호복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기존 유럽 CE 성능 테스트에 더해 '고온 멸균' 이후에도 재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성능유지 여부에 대한 검증을 요구해 왔으며, 이 테스트에서도 HSN 방호복은 무난히 합격점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앞으로도 다이텍연구원은 재사용 가능한 직물 방호복에 대한 성능 검증 표준안을 활용해 HSN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생산 로트별 품질 검증 지원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구 섬유기업이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해외 수출 길까지 열면서 향후 K방역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이텍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투약이 시작되고 있지만 여전히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방호복 수요는 공급량 대비 부족한 상황이라며 더욱이 백신 구입에 대한 예산 부담이 커지면서 방호복 등에 대한 예산이 부족해 HSN 제품처럼 재사용이 가능한 방호복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HSN 제품은 기존 일회용 부직포 방호복 대비 최소 10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이지만 가격은 부직포 방호복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같은 예산으로 방호복을 10배 이상 더 구입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 시에는 부직포 방호복 처리 비용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저가의 품질 낮은 수입산 원단을 사용하지 않고 국내에서 제직한 원단으로 지역 기업이 가공한 기능성 소재로 제품화 함으로써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출처] 패션인사이트 (http://www.fi.co.kr/main/view.asp?idx=7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