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브랜드엔 길 터주고 패션업체는 참신한 아이템 얻어

한국패션협회 2012-02-01 12:43 조회수 아이콘 5117

바로가기

 

신진 브랜드엔 길 터주고 패션업체는 참신한 아이템 얻어 

유망 디자이너 발굴 인디 브랜드 페어

베스트 디자이너 7인에 선정되면 1대 1 멘토 프로그램으로 생산·관리 지원
단순 패션쇼 아닌 비즈니스 전시회

런웨이 형태의 프레젠테이션 쇼에선 브랜드 특징을 디자이너가 직접 설명도

 


▲ 개성 넘치는 패선 아이템을 선보인 신진 디자이너들은 인디 브랜드 페어가 열린 동안 기존 패션업체들과 입점 및 협업을 위한 상담을 활발히 진행했다. / 한국패션협회 제공 
 

세계 3대 패션 스쿨 중 하나인 미국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스쿨은 재학생의 약 30%가 한국인이다. 해마다 잠재력 있는 젊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업계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어렵게 개인 브랜드를 출시한다고 해도 신인 디자이너들은 기존 유통환경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두 손을 드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신선한 발상과 실력을 지닌 인디 브랜드 디자이너를 소개하고 지원하는 자리가 마련돼 국내 패션 유망주들의 환영을 받았다. 한국패션협회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해 지난해 11월 열린 '인디 브랜드 페어(Indie Brand Fair)'가 그것이다.

온·오프라인에서 사랑받는 개성 있고, 독창적인 인디 브랜드들을 모아 전시한 이 행사엔 남성복·여성복·잡화 등 총 74개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또한 국내외 바이어 및 패션 관계자 등 7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신인 디자이너 발굴에 관심을 보였다.

올해 처음 열린 인디 브랜드 페어는 참가 디자이너와 유통업체, 패션기업 간에 입점 및 콜라보레이션(협업) 등을 위한 상담과 계약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단순한 패션 트렌드 소개가 아닌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베스트 디자이너 7'에 선정된 7개의 인디 브랜드는 기존 패션업체로부터 1년간 생산·관리 등을 지원받는 '1대1 멘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더감' 감선주 디자이너는 로맨틱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국내 대표적 여성복 기업인 동광인터내셔널의 지원을 받게 됐다. '김연아 목걸이'로 유명한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유즈'라는 인디 브랜드를 1년 동안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유즈는 디지털 프린트 기법을 고안해 한국 전통 문양이나 페이즐리 패턴 등으로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남성복 브랜드 'Zsaint(지세인트)'를 선보인 김지상씨는 신성통상의 지원을 끌어내 서울 명동에 있는 디자이너 멀티숍 '레벨5'에 입점이 확정됐고, 캐주얼 브랜드 '베이직하우스'에서 콜라보레이션 제안을 받았다.

 


 ▲ 인디 브랜드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소개한 프 레젠테이션 쇼.

'2012 S/S 컬렉션 트렌드'와 '한국 패션디자이너의 국내외 시장진출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와 런웨이 형태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 쇼도 인기를 끌었다. 프레젠테이션 쇼는 신진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작품을 보여줌과 동시에 브랜드 특성 등 비즈니스 관련 정보를 제공해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디자이너가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은 인디 디자이너의 열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행사에 참석한 중견 패션업체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에겐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네트워크 마련에 큰 힘이 됐고, 기존 업체들은 신선한 패션 콘텐츠를 접할 수 있었다"며 "인디 브랜드들의 단순한 패션쇼가 아닌 국내 패션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한 소중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인디 디자이너와 패션 관계자들이 참석해 인디 브랜드 페어에 대한 필요성과 기대치를 확인했다"며 "실력 있는 디자이너를 발굴·육성하는 자리를 마련해 패션업계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내용출처 : 조선일보 http://biz.chosun.com 2012년 1월 3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