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토털 패밀리 브랜드’ 구축해야

한국패션협회 2013-10-14 00:00 조회수 아이콘 4678

바로가기

 

 

'글로벌 토털 패밀리 브랜드' 구축해야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문화창조


▲ 한국패션협회 원대연 회장은 “단순히 SPA가 대세기 때문에, 대형 매장에 싸게만 공급하면 잘 팔릴 것이라는 생각으로 SPA브랜드를 시작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TIN 뉴스

앞으로 SPA 지고… ‘양보다는 질’ 우선 시하는  ‘슬로우 패션’이 도래해


▲ 강의를 듣고 있는 카사모르 류상기 대표    © TIN 뉴스

선진국형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토털 패밀리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지난 2일 서울대학교 패션산업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날 ‘한국패션기업이 직면한 위기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는 주제강연에서 “선진국형 고부가 가치 문화 창조라는 기치 아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며, 양 보다는 질이 우선시 될 SLOW FASHION이 도래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SPA브랜드는 2008년 5천억원에서 올해 2조억원 규모로 연평균 54%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SPA브랜드가 한국패션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그로인해 국산 토종 브랜드는 본토에서 퇴출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패션이 직면한 위기

글로벌 SPA브랜드의 급속한 시장 확대로 국내패션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패션시장이 확대되고 패션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유통과 생산을 사입화 함으로써 재고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었다. 아울러 제품가격의 거품을 크게 제거했다. 특히 SPA브랜드는 IT 기반의 통합 관리 시스템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물량 공급을 함으로써 재고부담과 가격경쟁력의 문제를 해결했다.

이에 대해 그는 “만일 옷장사가 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면 엄청난 고부가가치의 사업이다. 하지만 팔리지 않기 때문에 재고가 쌓인다. 그로인해 거품도 많고 여기저기 상설매장에서 팔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SPA브랜드 매장의 대형화를 통한 패션시장의 확대를 촉구했다.
“매장의 대형화는 손님들을 끌 수 있는 임펙트가 무척 강해 일단 들어가고 보자는 식이다. 손님들은 매장의 규모에 비해 옷의 값이나 디자인이 좋기 때문에 SPA브랜드의 제품을 구매 한다”며 앞으로 한국패션기업들도 매장의 대형화를 통해 이러한 시너지를 창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SPA브랜드로 인해 설자리를 잃게 된 국내 패션브랜드에 대해 “일본의 백화점은 절대 SPA브랜드가 입점 되지 않지만, 국내 백화점은 장사만 잘된다고 하면 SPA브랜드들을 서로 입점하려고 한다. 유니클로 같은 대형 매장을 입점 시킬 때 마다 국내브랜드 수 십개는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며 현 백화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 원대연 회장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CEO들은 역량이 부족하다"며 "CEO는 중장적기인 철학과 전문적인 업무 수행능력, 앞선 상품기획력을 보는 눈을 갖추며, 집념과 인내, 자금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 TIN 뉴스

SPA 저렴한 가격… 대량소비 유도

한편 SPA의 저렴한 가격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해 대량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실용구매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글로벌 SPA브랜드는 국내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발휘한다. 지난 2012년 유니클로 5천50억 54%신장, 자라 2천4백억 20%신장, H&M 90억 40% 등의 급속한 신장률을 보이며 2013년 1조원 규모로까지 예상된다.

그는 국내 브랜드 위기의 요인으로 아울렛 유통의 일반화, 정상가 판매 급감으로 인한 수익력 감소, 브랜드 가치저하를 꼽았다. 특히 이 가운데 브랜드 가치의 저하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SPA가 국내패션기업의 유일한 탈출구?

최근 글로벌 SPA브랜드에 발맞추어 미쏘, 탑텐, 에잇세컨즈, 스파오 등의 국내 브랜드들 또한 크게 인기를 누리면서 국내 대·중·소 기업이 너나 할 것 없이 SPA브랜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무분별한 SPA진출에 대해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죽는다. 말은 안하지만 현재 진출한 기업들이 상당히 적자를 보고 있다”며 “대기업은 적자를 보더라도 자금력이 있지만 중, 소기업의 경우 지속적인 적자는 부실기업이 될 위험이 크다. 다시 말해 구매, 판매, 재고, 자금에서 밑질 가능성이 크다. 상품력, 브랜드 파워가 약해 판매율이 저조 되며, 자연스럽게 누적된 재고를 처리하기 급급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CEO들은 역량이 부족하다. 단순히 CEO가 SPA가 대세며, 대형 매장 갖추고 싸게만 공급하면 잘 팔릴 것이라는 생각으로 SPA브랜드를 시작한다면 당연히 망할 것”이라며 CEO는 철저히 분석하며 전문성을 갖춰야 된다고 강조했다.

즉 CEO는 중장적기인 철학과 전문적인 업무 수행능력, 앞선 상품기획력을 보는 눈을 갖추며, 집념과 인내, 자금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패션은… “선진국형 고부가 가치 문화창조 사업”


▲ 원 회장은 1994년 빈폴의 본부장을 맡고 10년 플랜을 세워 매장, 유통, 광고 정책을 펼쳐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켰다. 특히 N0 sale을 선언해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에도 큰 기여를 한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 TIN 뉴스
그는 “앞으로 슬로우 패션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슬로우 패션의 개념이 자리잡지 않은 상황임에도 그는 “외형보다는 질 중심으로, 자기만의 얼굴을 가진 브랜드 그리고 브랜드의 가치를 키워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슬로우 패션을 선진국형 고부가 가치 문화창조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문화창조를 위해 ‘글로벌 토털 패밀리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로나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대표적인 예다.

고부가가치 문화창조를 위해서는 먼저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원 회장은 1994년 빈폴의 본부장을 맡고 10년 플랜을 세워 매장, 유통, 광고 정책을 펼쳐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켰다. 특히 N0 sale을 선언해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
그 결과 빈폴은 2000년 노세일을 선언 후에도 85%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후 1994년 250억원 매출을 달성, 2004년 제일모직을 떠날 때까지 매출규모를 2500억원으로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그는 “장기적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얼굴이 되는 브랜드를 만들고 단기간내에 제품을 팔기위해 함부로 세일을 하지말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확대시키며 끊임없는 유통, 생산, 판매 과정을 혁신화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 할 것”을 주문했다.

 

박창민 인턴기자 tinnews@tinnews.co.kr